유도훈은 잘못 인정, 심판은 답변 No '상반된 모습'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1.26 07: 59

인천 전자랜드의 유도훈 감독과 심판이 상반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유도훈 감독이 퇴장을 당해 고개를 숙였다. 유도훈 감독은 지난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프로농구 5라운드 울산 모비스와 홈경기서 경기 종료 6분 42초를 남기고 퇴장을 당했다. 유도훈 감독은 1쿼터에 이어 4쿼터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아 코트를 떠나야 했다.
유도훈 감독이 테크니컬 파울을 2개나 받은 건 과도한 항의 때문이다. 유도훈 감독은 1쿼터 테렌스 레더의 연속 테크니컬 파울 퇴장과 4쿼터 이현호의 테크니컬 파울 선언에 대해 항의를 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화가 날 법도 했지만 유도훈 감독은 자신의 퇴장에 대해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퇴장인 것 같다"고 운을 뗀 유 감독은 "규정에 있는 부분이다. 감독이 퇴장을 당할 상황이라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자신이 받은 테크니컬 파울과 퇴장이 아닌 레더가 1쿼터에 처음으로 받은 테크니컬 파울에 대해서다.
유 감독은 "레더가 터치아웃 과정에서 선언이 잘못됐다며 항의를 하다가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고, 이어진 상황에서 공을 발로 차서 또 다시 받아 퇴장을 당했다"며 "두 번째 상황은 테크니컬 파울이 맞다. 하지만 첫 번째는 과도한 행동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심판에게 빠르게 답을 달라고 질의했다. 그 과정에서 내가 과하게 어필을 해서 파울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도훈 감독이 원하던 심판의 답변은 끝내 듣지 못했다. 대신 1쿼터 종료 1분을 남기고 발생한 테크니컬 파울 3개만 얻었을 뿐이다. 결국 레더의 테크니컬 파울은 이날 경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됐다. 1쿼터부터 외국인 선수 1명을 잃은 전자랜드는 리카르도 포웰에게만 의존해야만 했다. 유 감독은 "초반부터 그런 상황이 나와 운용에서 아쉽게 됐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과 레더의 부재 속에 모비스에 66-90으로 패배했다. 유 감독은 "규정상 내 책임이 맞다.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며 "다음 경기까지 남은 3일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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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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