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에 다시 부상-감기주의보가 발령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이라크와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벌인다.
다시 부상-감기주의보다. 이날 기상 예보에 따르면 낮 12시부터 경기가 끝날 시점인 오후 8시까지 비가 올 확률이 50%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 10일 캔버라서 열린 오만과 조별리그 1차전, 13일 쿠웨이트와 2차전을 수중전으로 치렀다. 두 경기 모두 1-0으로 승리했다.

오만전은 최악의 한 판이었다. 부동의 우측면 날개인 이청용(볼튼)을 잃었다. 상대의 깊숙한 태클에 희생양이 됐다. 후반 33분 교체 아웃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라이트백 김창수(가시와 레이솔)도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허벅지 타박상을 입고 전반 19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김창수는 쿠웨이트전을 거르고 일주일 뒤인 호주전이 돼서야 복귀할 수 있었다.
슈틸리케호가 되새겨야 할 오만전이다. 비가 올 경우 상대의 태클은 더 깊어질 수 있다. 물기를 머금은 잔디는 깊숙한 태클을 용이하게 만든다.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라크의 거친 플레이가 우려되는 이유다.
감기 바이러스도 주의해야 한다. 슈틸리케호는 오만전서 비를 맞은 탓에 손흥민, 구자철, 김진현, 김주영 등이 미열을 동반한 감기 몸살을 앓아 쿠웨이트전에 나서지 못했다. 단단히 곤욕을 치렀다. 손흥민은 호주전서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야 했다.
이라크전을 비를 맞으며 치를 경우 2가지 변수를 조심해야 한다. 선수들은 상대의 거친 플레이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대표팀 의무팀도 경기 중 선수들의 체온유지나 경기 후 발 빠른 조치를 통해 감기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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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