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다 보면 의외의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던 행동들을 통해 아이들은 지켜보는 부모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한다.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이 돌아왔다’) 시청자들은 이 같은 경험을 다함께 하게 된다. 상어의 날카로운 눈빛(?)을 따라하는 서준이의 모습이나 일명 ‘밍무룩’이라 민국이의 눈물은 예상치 못한 웃음을 자아냈다.
지난 25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조금씩 더 자란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매번 성장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은 단연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인기 스타 배우 송일국의 아들 삼둥이 대한, 민국, 만세다. 세 쌍둥이는 이날 유독, 우애 좋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던 ‘삼둥이’는 나란히 빨간색의 내복을 입고 귀여움을 자아냈다. 맏형 대한이가 낮잠을 자고 있는 동안 두 동생 민국-만세는 함께 무당벌레 놀이를 하면서 놀았다. 서로의 위에 올라가 무당벌레가 돼 주는 형제의 사이좋은 모습이 돋보였다.
이튿날 ‘삼둥이’는 아빠와 함께 민속촌을 방문, 함께 훈장님으로부터 예절교육을 받았다. 시청자들을 가장 웃게 한 것은 민국이의 ‘밍무룩’ 표정. 바닥에 붓으로 그림을 그리다 훈장님에게 혼이 난 민국은 얼굴을 씰룩이며 다양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이내 울음을 터뜨렸다. 민국이의 눈물에 다른 두 아이는 당황했지만, 이나 훈장님의 가르침으로 함께 형제를 달래주는 모습을 보여 귀여움을 발산했다.
외갓집을 방문한 추성훈의 딸 사랑이는 일취월장한 한국어 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평소 말이 많지 않았던 사랑이는 꾸준히 한국어를 가르쳐 온 아빠의 노력 덕분인지 한국어 실력이 급성장했고, “많이 먹어”, “고맙습니다”, “맛있어요” 등의 단어를 정확하게 말하며 놀라움을 줬다. 사랑이 뿐 아니라 사랑이의 두 할머니 역시 한국어를 배워 온 듯 몇몇 단어를 능숙하게 사용했고, 일반적인 일본 가정인 사랑이의 외갓집에서 울려 퍼지는 한국어가 이례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이휘재의 쌍둥이 서언-서준도 부쩍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서준이는 개인기인(?) 동물 모사에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아빠가 가르쳐주는 동작들을 유심히 보던 서준은 폴짝폴짝 뛰는 토끼의 모습과 '야옹'하고 우는 고양이의 모습을 익혔다. 뿐만 아니라 서준이는 상어 흉내를 내보라는 아빠의 주문에 눈동자를 한쪽으로 몰아 상어의 눈을 따라했고, 이 같은 재롱은 아빠 이휘재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아빠와 첫 48시간을 보낸 지온이도 성장을 보여줬다. 그는 아빠와 단 둘이 있는 시간에도 엄마가 보고 싶다며 보채지 않았을 뿐 아니라 시종일관 '초긍정'의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이처럼 아이들의 성장은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늘 신선함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언제, 다시 봐도 지겹지 않은 아이들이 또 얼마만큼 성장하게 될지 기대감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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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