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이치로, MIA 선택은 '명예의 전당' 때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1.26 11: 34

미국 언론이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가 마이애미 말린스를 택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치로는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마이애미와 1년 총액 200만 달러(약 22억)에 계약을 맺었다. 이치로는 현재 메이저리그 통산 2844안타로 3000안타에 156안타 만을 남겨두고 있어 기록을 향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미일 통산 기록은 4122개.
마이애미는 우익수 지안카를로 스탠튼, 좌익수 크리스티안 옐리치, 중견수 마르셀 오수나 등 주전 외야수 등이 탄탄해 이치로는 제4의 백업 외야수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CBS스포츠'는 "대타, 대수비로 출전할 수 있는 베테랑 왼손 타자는 마이애미에 딱 맞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치로는 이제 한국나이로 치면 43살의 '고령'이기 때문에 매일 뛰기에는 체력적인 문제가 있지만 그것 역시 이치로를 백업으로 쓰려는 마이애미에는 좋은 일이라는 것이 위 매체의 분석이다. 위 매체는 "이치로는 아직 세계적인 야구의 상징이다. 말린스는 많은 일본인 팬층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치로가 마이애미를 고른 이유는 쉽게 파악할 수 없었다. 이치로는 평소 월드시리즈 우승을 야구 인생의 목표로 삼아왔는데 마이애미가 그것을 이뤄줄 수 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 게다가 기록 때문이라도 주전 자리에는 있어야 1~2년 안에 3000안타를 달성할 수 있다.
위 매체는 "이치로는 이제 기록이 중요하지 않다. 단지 쿠퍼스타운 티켓(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 입성)을 쥐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렇지 않다면 선수 이치로에게 있어 마이애미 입단은 큰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치로가 미국 야구에 계속 적을 두면서 명예의 전당 입성을 노린다는 의미.
이치로는 지금 당장 야구를 그만둬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그가 계속 미국에서 팀을 찾지 못하던 상황에서 입성 전 메이저리그를 떠난다면 그의 목소리가 작아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위 매체의 요지인 셈이다. 만약 3000안타를 달성할 경우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기 때문에 기록은 부수적인 소득이 될 것이라는 것이 미국 언론의 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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