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쿼터 37점을 퍼부어 미국프로농구(NBA) 신기록을 작성한 클레이 탐슨(25,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이 다음 경기서 31점을 터트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경기서 보스턴 셀틱스를 114-111로 이겼다. 홈경기 19연승으로 구단 신기록을 또 경신한 골든스테이트(36승 6패)는 NBA 전체 1위를 고수했다.
클레이 탐슨이 과연 몇 점을 넣을지 관심이 집중됐다. 탐슨은 지난 24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52점을 넣어 자신의 한 경기 최다득점을 경신했다. 특히 그는 3쿼터에만 무려 37점을 퍼부어 NBA 한 경기 최다득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2012년 카멜로 앤서니가 세운 33점이었다.

이날 탐슨은 3쿼터에 시도한 3점슛 9방을 모두 꽂아 NBA 한 쿼터 최다 3점슛 기록의 주인공까지 됐다. 그는 앨리웁 덩크슛까지 꽂는 등 3쿼터 시도한 야투 13개를 모두 성공시켰다. 그야말로 신들린 듯 던지면 다 꽂혔다. 이날 탐슨이 넣은 한 경기 3점슛 11개도 스테판 커리와 함께 구단 최다기록 공동 1위다.
신기록 달성 후 탐슨은 “정신이 없다. 그냥 즐기다보니 어느새 그렇게 됐더라. 중요한 순간에 멋진 플레이를 하는 선수를 항상 꿈꿔왔다. 오늘 정말 미쳤었다”며 어안이 벙벙한 모습이었다.
현역시절 마이클 조던과 동료로 뛰면서 3번의 우승을 합작했던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난 현역시절 마이클 조던, 팀 덩컨, 데이빗 로빈슨과 함께 뛴 행운아다. 조던도 대단했지만 탐슨처럼 이렇게 몰아치는 것은 본적이 없다”면서 제자를 칭찬했다.
보스턴전에서 탐슨은 워낙 한 쿼터 37점의 영향이 컸기에 중반까지 마치 부진한 것처럼 보였다. 탐슨은 경기 시작 후 얻은 자유투 2구 중 1구를 놓쳐 다소 다소 슛감이 좋지 않았다. 1쿼터 중반에는 레이업슛으로 첫 야투를 넣었다. 탐슨은 2쿼터 후반에 첫 3점슛을 넣으며 전반전 13점을 기록했다.
탐슨은 3쿼터 중반 7득점을 몰아넣으며 전처럼 다시 폭발하는 듯했다. 하지만 스테판 커리, 안드레 이궈달라 등 동료들의 슈팅컨디션까지 좋아 혼자 공을 독점할 필요가 없었다. 골든스테이트가 점수 차를 12점 이상으로 벌리면서 탐슨은 많이 출전할 필요가 없었다.
4쿼터에 다시 코트에 나선 탐슨은 보스턴의 추격이 거센 종료 32초전 쐐기 3점포를 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탐슨은 종료 3.3초전 얻은 자유투 2구도 모두 넣었다. 결국 탐슨은 31점, 3점슛 3방으로 다시 한 번 대활약을 펼쳤다. 스테판 커리는 22점, 11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센터 앤드류 보거트는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드레이먼드 그린도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이 좋았다.
골든스테이트는 이날 승리로 구단 홈경기 연승신기록을 19경기로 늘렸다. 36승 6패로 NBA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골든스테이트는 올 시즌 홈경기서 2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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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탐슨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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