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안방불패'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금빛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홈구장 오라클 아레나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경기서 보스턴 셀틱스를 114-111로 제쳤다. 홈경기 19연승으로 구단 신기록을 또 경신한 골든스테이트(36승 6패)는 NBA 전체 1위를 고수했다.
지난 24일 새크라멘토전에서 한 쿼터 37점으로 NBA 신기록을 작성한 클레이 탐슨이 이번에도 31점으로 터졌다. 그는 4쿼터 중요한 순간에 7득점을 몰아쳤다. 그의 파트너 스테판 커리는 22점, 11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센터 앤드류 보거트는 13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드레이먼드 그린도 14점, 9리바운드로 활약이 좋았다. 골든스테이트의 막강화력을 새삼 확인한 경기였다.

골든스테이트는 36승 6패로 NBA 전체 1위다. 역대 NBA 역사에서 42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이보다 성적이 좋았던 팀은 단 9팀에 불과하다. 골든스테이트의 홈 19연승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연고로 하는 모든 프로팀 중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와 함께 공동 2위다. 골든스테이트가 1승만 더 추가한다면 MLB 오클랜드 어슬레틱스가 2002년에 세운 홈 20연승과 동률이 된다.
올 시즌 골든스테이트는 안방 오라클 아레나에서 21승 1패, 승률 95.5%를 기록 중이다. 구단 역사상 최고의 출발이다. 연승기간 동안 골든스테이트는 상대를 20점 가까이 대파하고 있다. 유일한 홈경기 패배는 11월 12일 챔피언 샌안토니오 스퍼스(100-113)에게 당했다.
골든스테이트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면서 흥행도 대박이 나고 있다. 1만 9596명을 수용하는 오라클 아레나는 2012년 12월 19일 이후 104경기 연속 매진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스테판 커리와 클레이 탐슨을 영입해 재밌는 농구를 하면서 성적도 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열기가 뜨거운 구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만하면 마이클 조던이 뛰던 1990년대 시카고 불스의 홈구장 유나이티드 센터와 비교할 만하다.
기자는 지난해 12월 14연승 제물이 된 휴스턴 로키츠전을 취재했다. 경기시작 두 시간 전에도 팬들이 인산인해를 이뤘다.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웃돈을 줘서라도 티켓을 사겠다는 사람도 있었다. 경기장 내부는 사람들의 소음이 너무 커서 옆사람과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스테판 커리는 공을 잡을 때마다 환호성이 쏟아지는 등 엄청난 인기를 자랑했다. 탐슨을 비롯해 그린, 해리슨 반스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젊다는 점도 골든스테이트의 장점이다.

공교롭게 골든스테이트의 다음 홈경기 상대는 28일 시카고 불스다. 커리-탐슨으로 이어지는 NBA 최고의 백코트 콤비가 데릭 로즈를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jasonseo34@osen.co.kr
오클랜드(미국) 서정환 기자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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