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표재민의 꿀잼노잼] 개그맨 박명수가 또 한번 자신의 의도와 관계 없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한 예능프로그램 예고편에서 A.O.A 멤버 설현의 머리를 밀친 것처럼 비쳐지며 때아닌 폭행 논란에 휩싸인 것. 제작진과 박명수, 설현 모두 본 방송을 보면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서면서 일단락 됐지만, 유독 박명수를 향한 날선 잣대가 이번 논란을 키운 면이 있어 안타까움을 유발하고 있다.
박명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심드렁하면서도 매사에 이기적이며 독한 말을 내뱉는 캐릭터를 구축했다. 10년간 방송되며 그의 예능 캐릭터가 실제 성격과 상당히 비슷한 면이 있어 이 같은 캐릭터는 좀 더 강한 재미를 선사했다. 물론 예능적 즐거움을 위해 좀 더 과장된 면이 있는 것은 사실. 실제로는 인간미가 있고 마음도 여린 편이라는 사실은 ‘무한도전’ 멤버들과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번 나왔다.
다만 일단 겉으로 보이는 캐릭터 자체가 독한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이 같은 캐릭터는 ‘무한도전’ 팬들에게는 친숙해서 포용 범위가 넓어지지만 다른 예능프로그램이나 공식석상에서는 문제가 되기도 한다. 이번 KBS 2TV 새 예능프로그램 ‘용감한 가족’ 예고편도 그랬다. 설현의 머리를 밀친 장면이 잠깐 담겼는데 앞뒤 맥락없이 방송된 탓에 그리고 머리를 때린 것 자체가 폭행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김광수 CP는 OSEN에 “오해가 불거진 것 같다”면서 “방송을 보면 이해할 것”이라고 해명했고, 설현 측 역시 “즐겁게 촬영을 했다. 본방송을 보면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박명수도 26일 자신이 진행 중인 KBS 라디오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어떻게 여자를 때리겠느냐”며 해명에 나섰다.
논란의 당사자 모두 해명에 나선 가운데 방송은 오는 29일 전파를 탄다. 제작진의 설명대로 이 장면이 수긍이 갈지는 방송을 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박명수의 이번 논란에 대해서는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 이번 잡음이 다소 유난스럽다는 것. 논란이 될 거리가 아니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 박명수가 가진 캐릭터가 워낙 독한 측면이 있어 오해를 받았다는 것. 이는 독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이경규, 김구라도 마찬가지다. 예능적 재미를 위해 만든 캐릭터로 인해 적지않은 오해의 시선을 받고 있는 측면이 강해 박명수를 향한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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