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식, 드디어 야신의 조련…얼마나 달라질까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26 16: 19

드디어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조련을 받는다. 한화 좌완 유망주 유창식(22)이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유창식은 26일 일본 고치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 본진에 합류했다. 오키나와 재활캠프에서 팔꿈치 회복에 전념하고 있었던 그는 25일 코칭스태프로부터 오케이 통보를 받았다. 완벽한 몸 상태가 됐다고 판단, 김성근 감독도 유창식을 고치로 불렀다. 
오키나와에서는 유창식 포함 14명의 선수들이 재활을 진행하고 있다. 그 중에서 유창식이 가장 먼저 고치 본진 캠프에 부름을 받은 것이다. 이는 김 감독 판단이 아니다. 김 감독은 재활선수 합류 여부를 오키나와에 있는 박상열 투수코치와 홍남일 트레이닝코치에게 맡겼다. 그들의 추천을 받아들였다. 

고치에 합류함에 따라 유창식은 이제야 김 감독으로부터 지도를 받게 됐다. 지난해 가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때도 유창식은 재활조에 포함돼 김 감독에게서 직접적으로 기술적인 지도를 받지 못했다. 김 감독도 "유창식은 일단 아프지 않는 것이 우선이다"며 어떤 구체적인 평가와 기대를 표하지 않았다. 
이제는 김 감독이 유창식의 이것저것을 테스트하고 만져볼 수 있게 됐다. 광주일고 출신으로 지난 2011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계약금 7억원을 받고 한화에 입단한 유창식은 4년 통산 99경기 16승25패4홀드 평균자책점 5.29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2012년 6승8패 평균자책점 4.77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평균자책점 4.14로 안정감을 보였으나 잦은 팔꿈치 통증으로 두 번이나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는 등 몸 상태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 감독이 지난해 부임 후 일본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도록 하고, 한국으로 중간에 돌려보낸 것도 마찬가지 이유였다. 
이제 유창식의 몸 상태가 회복됐으니 김 감독이 그를 어떤 투수로 만들지에 시선이 집중된다. 현역 시절 좌완 투수였던 김 감독은 좌완 투수를 만드는 데 능했다. 가깝게는 SK에서 김광현을 비롯해 정우람·전병두·이승호·고효준·박희수, 과거로 조금 거슬러 올라가면 최창호·오상민·류택현 등이 김 감독의 손에서 크며 빛을 봤다. 
김 감독이 없는 선수를 만들어내는 신은 아니다. 하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를 키워내는 데 아주 탁월한 실적을 낸 것만은 분명하다. 잦은 부상과 제구력 문제로 유망주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는 유창식이 김 감독 밑에서 달라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