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난 故김자옥의 남편 오승근이 하늘나라에 있을 아내를 위한 노래를 불러 모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오승근은 최근 KBS 1TV ‘그대가 꽃’ 녹화에 참석, “아내에게 노래를 불러준 적이 없어 그게 아쉽다”라며 아내를 향한 노래를 불렀다.
이날 MC 인순이는 가요계 선배, 오승근을 위해 故김자옥이 생전에 자주 끓여준 멸치 육수로 낸 김치찌개를 만들었다.

이후 인순이가 故김자옥의 친정아버지, 김상화 시인이 지어준 ‘자옥이’라는 시를 감동있게 읽었다고 하자 오승근은 “셋째 딸인 아내를 끔찍이도 사랑했던 장인어른이 사위 중에서도 나에게 제일 따뜻했고 음악 이야기를 함께 나눌 정도로 가깝게 지냈다”고 회상했다.
또 인순이가 “김자옥이 생전에 노래 듣기를 정말 좋아했다고 하던데 아내를 위해 노래를 자주 해주셨냐”고 묻자 “차에서 함께 노래를 들은 적은 많은데, 단 한 번도 노래를 불러준 적이 없다. 그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하늘나라에 있을 아내에게 불러줄 노래를 해달라는 인순이의 부탁에 연애시절 차속에서 함께 있을 때 늘 들었던 노래이자, 아내가 가장 좋아했고 과거 자신의 앨범에도 수록되었던 이글스의 ‘데스페라도’를 기타와 함께 열창, 이내 녹화장은 숙연해졌고 오승근은 그리움에 눈물을 적셨다는 후문이다.
한편 ‘그대가 꽃’은 26일 오후 7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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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