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어린이집 토끼귀
[OSEN=이슈팀]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계속해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일명 '토끼귀' 학대가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YTN 단독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월 경기 시흥의 한 시립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이의 귀를 잡아당기고 비트는 '토끼귀' 체벌을 행했다.

'토끼귀' 체벌을 당한 어린이는 당시 3살인 이 모 양으로, 이로 인해 귀에 피멍이 든 것으로 알려졌다.
보육교사의 학대는 이 양 목에 난 손톱자국과 며칠 뒤 귀에 든 피멍으로 인해 밝혀졌다. 교사들은 처음에는 귀여워서 귀를 만졌다고 했다가 이 양 부모가 CCTV를 직접 확인하고 나서야 사실을 인정했다.
해당 보육교사는 체벌한 이유에 대해 " 아이가 말을 안 듣고, 대답을 하지 않아서"라고 답했다.
CCTV를 확인해보니 보육교사는 '토끼귀'가 끝나자 아이에게 혹시 긁히거나 꼬집힌 자국이 있는지 살피는 등 흔적이 남지 않았는지 조심스러워하는 태도를 보였다. 교사들은 당시 원아 수첩에 이 양 목에 난 손톱자국으로 인한 상처를 나뭇가지에 긁혀서 난 것이라고 적었다.
이 영상을 통해 교사들이 상습적으로 학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고, 경기 시흥경찰서에 신고, 조사해보니 결과적으로 이 양 말고도 아동 8명이 더 학대를 당한 사실이 밝혀졌다.
학대를 한 교사 전 씨와 장 씨는 어린이집에서 해직됐다. 이후 경찰 조사를 받은 뒤 검찰로 넘겨져 곧 재판을 받을 예정이고, 어린이집 원장은 무혐의 처분이 내려진 상태다. 하지만 시청 위탁을 받아 이 어린이집을 운영한 운영업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제재없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
해당 운영업체가 물론, 문제가 생긴 이 어린이집의 위탁 경영에는 손을 뗐지만 몇 년동안 다른 어린이집을 운영할 수 없는 '위탁취소' 처분이 아니라 '위탁 포기' 처분만 받아 학대사건 전부터 운영하던 어린이집 여러 곳을 계속 운영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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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