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인피니트H, 힙합 아이돌의 자존심과 자신감[종합]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1.26 18: 32

그룹 인피니트의 힙합 유닛 인피니트H(호야, 동우)는 여러모로 자신감이 넘쳤다. 2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준비에 공들였고, 브랜뉴뮤직과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완성도도 높였다.
인피니트H는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 악스홀에서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이 어게인(Fly Again)'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 컴백 소감과 활동 계획, 각오 등을 밝혔다. 무엇보다 힙합을 하는 아이돌로서 자신감이 상당했다.
이번 앨범은 지난 2013년 1월 발표한 첫 번째 미니앨범 이후 2년 만에 발매한 것으로, 래퍼 버벌진트와 산이 등이 소속된 브랜뉴뮤직과의 만남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현도, 러블리즈, 스윙스, 태완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콜라보레이션과 인피니트H만의 유니크함을 살린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예뻐'는 사랑에 빠진 두 남자의 감정을 동우와 호야가 각자의 표현 방식과 스타일로 현하는 소프트한 비트의 힙합 트랙이다. 동우와 호야가 직접 랩 메이킹을 완성한 것 외에도 호야가 프로듀서 9999와 함께 작곡에 직접 참여하며 음악적 역량을 발휘했다. 
먼저 동우는 이번 앨범 발표에 대해 "2년 동안 가사를 많이 쓰면서 준비를 많이 했다. 이 앨범도 지난해 여름 전부터 준비했다. 굉장히 설레고, 우리가 만든 아가들이 나온 것 같아서 이 음악들이 잘 뛰어놀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이어 호야는 "마치 자식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는 느낌이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선보이는 기분이다"라고 덧붙였다.
인피니트H는 무엇보다 유니크함을 강조했다. 동우는 "힙합은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하는 것이 음악이라고 생각했다. 옛날이야기, 아팠던 이야기를 하면서 음악을 끌어냈다"라고 설명했다.
또 호야는 "어디에 내놔도 꿀리지 않을 가사다. 아이돌 출신이라 부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아이돌이기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을 담아냈다. 다른 누구보다 최고다라고 할 수 없지만 우리 색을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른 누구보다 우리가 최고라고는 말을 못해도 우리만의 색깔이 있다는 것을 말씀드릴 수 있다. 유행을 쫓지 않고 우리만의 것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라며 "우리는 이런 콘셉트로 가야해, 색깔로 가야해 정해놓고 음악을 고르거나 만들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30트랙 정도 줬는데 들었을 때 본능적으로 가사가 쓰고 싶고, 멜로디를 쓰고 싶은 곡을 골랐다. 듣기 좋은 음악 위주로 골랐다"라고 말했다.
버벌진트, 이현도 등과의 작업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호야는 이현도와의 작업에 대해 "워낙 레전드라 긴장하고 작업했었다. 마음에 안 들면 혼내시지 않을까. '쇼미더머니'에 나온 것을 보면 굉장히 카리스마 있어서 긴장했었다. 그런데 농담을 많이 하시더라. 그래서 긴장감이 많이 풀렸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어렸을 때는 모르다가 가수 준비를 하면서 찾아보지 않냐. 그러면서 듀스의 노래는 거의 다 알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예전에 '응답하라 1997'에서 듀스의 노래에 춤을 춘 적이 있다. 또 시상식에서도 함께 춤을 춘 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 동우는 이현도에 대해 "편안한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분이다. 편안한 상태에서 애드리브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다. 의외의 이미지였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호야는 "굉장히 좋아하는 형님들이다. 버벌진트 형은 인연이 있다. 첫 콘서트 때 형님의 노래를 했는데, 그걸 인터넷으로 보고 SNS에 언급하기도 했다. 시상식에서 마주쳤는데 먼저 이야기를 해줘서 감동이었다. 굉장히 좋았다. 원래 브랜뉴뮤직 음악을 좋아했었다. 굉장히 영광스러운 작업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행이 아닌 그들만의 색으로 돌아온 유닛 인피니트H가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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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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