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투수 배영수(34)가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 재합류한다.
한화는 26일 '배영수가 27일 일본 오키나와에서 고치 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단체 훈련 첫 날 송은범과 함께 고치에서 오키나와로 떠난 배영수는 열흘 만에 다시 캠프 본진에 합류한다. 26일 좌완 투수 유창식이 합류한 데 이어 핵심 투수들이 하나둘씩 고치에 모여들고 있다.
배영수는 지난해 시즌을 마친 뒤 FA가 돼 3년 총액 21억5000만원에 한화와 계약했다. 삼성을 떠나 한화에서 이적 첫 시즌을 맞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배영수는 16일 첫 불펜 투구에서 100개의 공을 던졌다. 그러나 17일 오전 러닝에서 왼쪽 무릎 근육 윗부분 통증 탓에 김성근 감독에게 오키나와행을 지시받았다.

김 감독은 혹시 모를 부상 악화를 우려해 날이 따뜻한 오키나와로 그를 보냈다. 패널티보다 특별관리로 봐야 한다. 예상대로 김 감독은 열흘 만에 다시 배영수를 고치에 불렀다. 젊은 투수들이 페이스를 바짝 끌어올리고 있는 가운데 배영수의 가세로 한화 고치 캠프의 마운드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지난 2000년 삼성에서 데뷔한 배영수는 15년 통산 394경기 124승98패3세이브6홀드 평균자책점 4.21을 기록 중이다. 프로야구 현역 투수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 25경기 8승6패 평균자책점 5.45로 다소 부진한 가운데 신인 때 삼성 2군 감독이었던 김성근 감독과 재회했다. 그가 다시 화려하게 부활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