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연말정산 오류, 분류 잘못 약 260만 명 1600억여 원 미반영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1.26 19: 23

카드사 연말정산 오류
[OSEN=이슈팀] BC카드에 이어 신한과 삼성, 하나까지 총 4개 대형 카드사에서 연말정산 분류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총 290만 명의 결제대금 1600억 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들은 국세청 가이드라인에 따라 가입자들의 사용 내역을 일반과 대중교통비, 전통시장 사용금액으로 분류해야 하는데, 잘못 분류한 정보가 그대로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서비스 사이트에 올라갔다. 해당 이용자는 약 290만 명 가량으로 결제액 기준으로는 1631억여 원에 이른다.

삼성·하나·BC카드는 신용카드 사용내역 중 별도 공제대상인 대중교통 사용금액을 일반 사용으로 잘못 분류했다. 하나카드의 경우 52만 명이 6개 고속버스가맹점에서 사용한 금액 172억 원이 반영되지 않았다. 삼성카드는 48만 명, 174억 원이 누락됐다.
지난 23일 먼저 오류를 인정한 비씨를 포함해 이들 3개 카드사의 대중교통비 오류 규모는 총 270만 명, 결제금액은 거의 10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삼성카드의 경우 2013과 2014년 포인트연계 할부 서비스로 휴대전화를 구매한 635억 원어치를 반영하지 못했다.
또 신한카드의 경우는 전통시장 사용금액이 제대로 정산되지 않았다. 신한카드 측은 현재까지 파악된 오류 규모가 결제 640여 건, 약 2400여만 원어치라고 밝혔다.
이들 카드사는 이용자들에게 사과문을 보내고 오류를 바로잡은 데이터를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카드사 이용자들로서는 이미 대부분의 기업에서 연말정산을 마무리했기 때문에 다시 정정한 서류를 추가로 제출하는 등의 불편이 불가피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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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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