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가 첫 번째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하며 신무기 장착에 성공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이라크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의 결승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호주-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날 슈틸리케호의 선제골을 만들어낸 장면은 세트피스에서 나왔다. 전반 20분, 손흥민이 파울을 얻어내며 프리킥 기회를 잡은 한국은 프리키커로 나선 김진수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정협이 머리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이자 자신의 A매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에서 이미 세트피스에서 가능성을 증명한 슈틸리케호는 대회 첫 세트피스 득점에 성공했다. 호주 입성 후 처음 기록한 세트피스 득점이 시사하는 의미는 컸다.
앞서 조별리그 3경기서 3골에 그친 슈틸리케호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연장전에 2골을 터뜨리며 2-0 승리를 거뒀다. 빈공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적극적으로 세트피스에 나선데다 장신 수비수 곽태휘(알 힐랄)의 투입이 영향을 미친 결과다.
무엇보다 라인업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면서 선수들간의 손발이 맞아간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슈틸리케 감독 스스로도 "세트피스는 반복적으로 끊임없이 훈련을 해야 좋은 장면들이 만들어진다. 선발 라인업의 잦은 변화로 인해 연속성을 갖고 좋은 장면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고충을 털어놓은 이유다.
하지만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곽태휘의 중앙수비 조합이 연속적으로 경기에 나서고, 전체적인 라인업에서 큰 변화가 감지되지 않으면서 세트피스에 날카로움을 더하기 좋은 여건이 마련됐다. 손흥민-김진수가 배달하는 날카로운 프리킥과 장신의 이정협-곽태휘 등이 라인업을 지키면서 생겨난 긍정적인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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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