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전승행진이 목표."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서 이라크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8년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무대에 진출하게 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서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며 한국 축구에 큰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면서 "분명한 건 이번 대회서 우승을 하더라도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슈틸리케호는 이날 2-0 승리로 25년 만에 A매치 무실점 6연승의 대기록을 세웠다.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1-0 승) 이후 아시안컵 조별리그 3경기서 3전 전승으로 승리를 거두며 무실점 연승 기록을 이어온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2-0 승) 이라크와 4강전(2-0 승)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무실점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지난 1990년 9월 6일 호주와 평가전(1-0 승)부터 그 해 10월 1일 쿠웨이트와 아시안게임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한 이후 25년 만에 영광을 재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무실점과 전승행진이 우리의 목표"라며 "이날 경기 전에도 '실점을 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해 사전 논의를 하고 주의를 줬다. 여태껏 실점을 한 적이 없어 당황할 수도 있고 경기에 질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는 주문을 많이 했다. 앞으로도 1~2년간 계속해서 무실점을 할 수는 없지만 실점을 했을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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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