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본선 진출 단골 국가이자 2014 아시안게임 우승팀인 한국이 아시아 최강을 증명하기 위해 맞춰야 할 마지막 퍼즐은 무엇일까. 답은 바로 아시안컵 우승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2015 AFC 아시안컵 준결승전 이라크와 경기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지난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의 결승진출에 성공한 한국은 오는 31일 같은 장소에서 호주-아랍에미리트(UAE)의 준결승전 승자와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된다.
이날 승리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988년 카타르 대회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에 올랐다는 사실 이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해왔으나 유독 아시안컵과 인연이 없었다.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과 아시아 국가 중 최고성적인 월드컵 4강을 달성했지만, 아시아 최강을 가리는 아시안컵에서는 번번이 준우승 혹은 3위에 머물러야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이후 침체되어 있었던 한국 축구의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한국은 지난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아시아의 맹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할 발판을 만들었다.
이제 한 걸음 남은 아시안컵을 우승으로 장식하고, 대주(大州)의 맹주들이 모이는 컨페드레이션스컵에서 아시아 최강임을 세계에 확인시키는 것이 한국의 남은 과제다. 명실공히 아시아 최강으로 거듭나기까지 이제 단 1승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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