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애프터스쿨을 졸업하고 뮤지컬 배우로 활동의 폭을 넓힌 가희와 배우 소유진이 끈끈한 우정을 자랑했다. 특히 가희는 소유진 덕분에 뮤지컬이란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게 됐음을 고백, 눈물로 고마움을 전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 11회에는 냉장고를 공개한 소유진과 가희의 두 번째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스타의 냉장고를 직접 스튜디오로 가져와 대한민국 최고의 여섯 셰프들이 냉장고 속 재료만으로 특별한 음식을 만드는 푸드 토크쇼로, 가희는 “싱글녀가 시크하게 먹을 수 있는 브런치를 배우고 싶다”면서 작지만 알찬 냉장고를 공개했다.
가희의 냉장고에는 몸매 관리를 위한 단백질 음료가 들어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에 홍석천은 가희의 복근을 언급했고, 소유진은 “저는 가희 언니의 몸매를 많이 봤다. 몸매가 아주 완벽하다. 샤워할 때 같은 여자인 저도 모르게 넋 놓고 보게 된다. 예술작품 같다”고 극찬해 가희를 주목받게 했다.

이와 함께 가희의 냉장고에는 소유진이 직접 챙겨준 부대찌개 팩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이 팩에는 조리법과 보관 방법 등이 쉽고 상세하게 표기되어 있어 소유진의 꼼꼼하고 자상한 마음씨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에 가희는 “유진이는 내 인생에 나침반과 같은 친구다. 뮤지컬이란 또 다른 길을 알려준 것도 유진이다”라고 말하며 소유진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가희는 “제가 한동안 자존감을 잃어서 힘든 시절이 있었다. 그런데 유진이가 ‘언니는 정말 빛나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작게 있지마’라고 위로해줬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소유진은 “저는 아무 것도 한 게 없다. 그저 뮤지컬 관계자를 소개해준 것뿐이다. 언니가 직접 오디션을 보고 언니 능력으로 합격한 것”이라며 무대 위 박수갈채를 받으며 당당하게 서 있는 가희의 모습에 자신 또한 가슴이 벅찼다고 고백하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모르긴 몰라도 걸그룹을 졸업하고 삶의 변화를 준비하는 게 가희에겐 적잖은 부담이 됐을 터다. 이로 인해 발생한 낮은 자존감으로 자신의 가치를 긍정하는 시간이 필요할 때, 소유진은 듬직한 응원으로 자신감을 부여하며 가희의 성공적인 홀로서기를 도왔다. 가희를 온전한 믿어주는 친구 소유진. 소속사 플레디스를 떠나 새 둥지를 틀 가희에게 우정이란 마법이 또한번 위력을 발휘하길 응원한다.
'냉장고를 부탁해'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