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준 코치, "한화 투수들, 새로운 가능성 솟아"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27 06: 34

"새로운 것들이 솟아올라 재미가 있다". 
한화 김정준(45) 전력분석코치는 일본 고치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포수 장비를 차고 대부분 투수들의 공을 직접 받아보며 체크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투수들의 가능성에 희망을 보고 있는 가운데 김정준 코치도 이와 같은 의견을 냈다. 한화 투수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본 것이다. 
캠프 시작 후 열흘이 지난 시점에서 김정준 코치에게 한화 투수들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김 코치는 "지금까지는 투수들이 어깨를 만드는 시기였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체크에 들어가야 한다"며 "올해 144경기이기 때문에 던질 수 있는 인원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전체적인 레벨이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고치 본진 캠프, 오키나와 재활 캠프까지 투수들의 인원만 족히 30명이 된다. 여기서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미지수이지만 최대한 가용 인원을 많이 가져가려 한다. 김 코치는 "시즌 때 1군에서 절반 이상은 못 볼 수도 있지만 감독님 스타일과 한화 팀 특성을 볼 때 이렇게 시작하는 맞다"고 내다봤다. 
김성근 감독은 가능한 많은 투수들을 쪼개 쓰는 스타일. 작은 것이라도 투수 각자에게 맞는 역할을 부여한다. 김 코치는 "한 타자라도 막을 수 있게끔 각자 역할이 분명히 있다. 그 역할을 나눠 주는 과정에 있다. 연습하며 기본이 만들어지고 있고, 그 역할에 대한 나머지 부분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김 코치가 대부분 젊은 층으로 구성된 한화 투수들의 공을 받으며 느끼는 재미는 그들의 가능성이 어디까지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선수들의 의지가 있어 재미가 있다. 바깥에서 봤을 때보다 안에 와서 보니 새로운 것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솟아오르는 게 있어서 재미있다. 아직 가능성을 모른다. 어디까지 갈지 모르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이다"는 게 김 코치 설명이다. 
그렇다면 베테랑들은 어떨까. 김 코치는 "임경완·배영수·송은범은 자기 영역이 있는 투수들이다. 그들 중에서 영역을 존중해줄 투수는 매년 10승 정도 거둔 배영수 뿐이다. 자기 걸 던져버리고 받아들이는 배영수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임경완과 송은범은 지난 몇 년간 안 좋았던 만큼 (코칭스태프에서) 어느 정도 많이 몰아가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오키나와 캠프에 있는 재활 투수들에 대한 관심도 크다. 유창식과 배영수가 26~27일 차례로 오키나와에서 고치로 넘어온 가운데 박정진·윤규진·이태양이 남아있다. 김 코치는 "작년 좋은 모습을 보여준 투수들과도 소통을 해야 한다. 그 선수들이 몸을 만들어 70~80% 상태가 됐을 때 지난해 왜 무엇이 어떻게 좋았는지 이야기하며 유지 방법을 찾을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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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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