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성 "최민수 선생님께 배우의 자세 많이 배웠죠"[인터뷰]
OSEN 황미현 기자
발행 2015.01.27 08: 47

큰 눈망울에 맑은 영혼을 가진 여배우가 나타났다. 천천히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정혜성이 그 주인공. TV 속 통통 튀는 매력을 드러내는 정혜성은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다.
정혜성은 이달 MBC '오만과 편견'에 출연하며 대대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데뷔는 지난 2009년 MBC '친구, 우리들의 전설'에서였고 그 이후 꾸준하게 작품에 출연했지만 정혜성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 드라마는 '오만과 편견'이다.
정혜성은 '오만과편견'에서 완벽한 보디라인, 똑똑하지만 때론 새침하게 최우식과 호흡하며 사랑스러운 매력을 드러냈다. 또렷한 이목구비는 뭇 남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었다.

"재미있었어요. 주연 배우들은 많이 힘들었을 거예요. 하지만 저는 진짜 즐겁게 촬영했어요. 대기 시간이 길었는데, 또래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다보니까 대기 시간도 즐겁게 잘 보냈어요. 그 대기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친해질 수 있었고요."
'오만과 편견'은 정혜성과 또래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긴 했지만, 최민수 김여진 등 중년 배우들이 많이 출연한 것은 물론 내용 자체도 웰메이드 검사 드라마라고 평가 받았을 만큼 어려웠고 깊었다. 신인 정혜성에게는 부담스러웠을 수 있었던 작품.
"어려웠어요. 부담스럽다기 보다는 '잘 해야하는데 내가 잘 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나이가 어리니까 한계가 많은 것 같아요. 김여진 선배님이 저의 고민에 해답을 주셨어요. 제 나이에 표현할 수 있는 것이 나중에 나이가 든 뒤에 보면 또 다르게 다가올 수 있을 거라고요."
 
김여진에게 많은 조언과 충고를 들었던 정혜성은 최민수에게도 배우로서 많은 배움을 받았다고 했다. 신인으로서 대선배들과 함께 호흡한 것은 큰 공부다.
"김여진 선생님이 여배우로서 연기에 대한 조언을 주셨다면 최민수 선생님은 현장에서의 태도와 자세, 대사 처리법 등에 대해서 잘 알려주셨어요. 억양 포인트 등에 대해서도요. 상황에 대한 태도에도 많은 조언을 해주셔서 배우 인생에 큰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
정혜성은 최우식과 달달하면서도 풋풋한 '케미'를 선보였다. 두 사람의 호흡은 무거운 극 분위기를 상쇄시키는 역할을 했다. 그 중 정혜성의 재기발랄한 모습과 완벽한 몸매는 더욱 부각됐다.
"우식 오빠랑 친하게 지냈죠. 90년대 생 또래 배우다 보니까 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우식 오빠 스타일이 선배들에게는 귀여운 애교 쟁이지만, 우리 동생들에게는 '내가 바로 형이다. 오빠다' 이런 스타일이이요. 가만 보면 아기 같다니까요? 덕분에 재미있게 촬영했어요."
 
정혜성은 '오만과 편견' 이후 '블러드' 촬영에 나선다. 작품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 것 역시 정혜성의 매력 덕분이다. 전작에서 펼친 매력이 후속작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만큼 정혜성의 가능성이 시청자들에게 어필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신기해요.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보면은 전작품 때문에 캐스팅이 됐거든요. '감자별'-'기분좋은날'-'오만과편견'-'블러드'까지 모두 전작품이 잘 되어서 하게 된 케이스에요. 이번에도 잘 해야죠. '블러드'에서 분량이 좀 있다고 하는데, 더 열심히 해봐야죠. 훌륭한 연출력을 가진 분들과 호흡하게 되서 정말 기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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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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