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웃음, "코치·선수들이 잘해줘서 심심해"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1.27 13: 01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선수단의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아직 캠프 초반이지만, 이대로라면 계획대로 2015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서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4일 훈련·1일 휴식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27일 두 번째 휴일을 맞이했다.
양 감독은 27일 OSEN과 전화통화에서 “아직 캠프 진행상황이나 결과를 말하기에는 이른 시기다. 경기도 좀 치르고 나야 성과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감독 입장에서 선수단 전체에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다들 정말 열심히 해준다. 캠프 전에 스스로 준비도 많이 했다. 선수들로부터 강한 열정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10개 구단 중 가장 적은 41명의 선수로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있다. 2군도 캠프를 가는 만큼, 선수 한 명 한 명에게 훈련이 집중되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양 감독은 이를 두고 “41명이 적은 숫자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렇게 해야 선수들이 훈련에 집중하면서 효과를 볼 수 있다. 코치들과 선수들이 워낙 잘 해주고 있어서 나는 할 일이 없는 것 같다. 심심하게 그냥 돌아다니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양 감독은 지난해 11월 일본 고치 마무리캠프에서 주목받은 대졸 신인 내야수 박지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지규는 대학교 4학년 내내 내가 봐왔던 선수다. 그만큼 잘 알고 있었다”며 “캠프에서 보니까 아직 기본이 덜 잡힌 부분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 그런데 습득하는 속도가 정말 빠르다. 시간을 많이 단축시켜 나가고 있다. 프로에 처음 와서 체계적인 훈련을 하다 보니 많이 힘들 것이다. 스스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고 박지규를 향한 기대감을 전했다.
LG는 이번 스프링캠프에 앞서 김용의 채은성 문선재를 모두 외야수로 전향시켰다. 세 선수 모두 내야와 외야를 두루 볼 수 있지만, 2015시즌에는 외야에만 치중할 계획이다. 1루수로 나서는 경우 외에는 외야수로만 출장한다. 박지규가 기대만큼 성장한다면, LG 내야진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2015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은 오지환을 두고 “타격에서 변화를 주고 있다. 현재까지는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변화가 이뤄지는 중이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오지환이 타격에서 성장세를 보인다면, 오지환을 2015시즌 리드오프로 낙점할 계획이다.   
한편 LG는 오는 2월 8일과 11일(이하 현지시간) NC와 두 차례 연습경기를 펼친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젊은 선수 위주로 경기를 치를 것 같다. 페이스가 빨리 올라오고 있는 젊은 선수들을 내보내려고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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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 = 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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