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영원한 캡틴' 조성환 전 선수가 26일 영화 ‘내 심장을 쏴라’(문제용 감독) VIP 시사에 참석해 흥행을 기원했다.
작년 선수 생활을 은퇴한 뒤 KBS 해설위원으로 일하는 조성환은 이날 영화를 보기 위해 부산에서 상경했고, 관람 후 “너무 재미있고 좋은 영화를 감동적으로 봤다. 여운이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깔끔한 정장 차림으로 왕십리CGV를 찾은 조성환 위원은 “평소 영화를 즐겨보는데 이민기 여진구 배우의 연기와 호흡이 야구 배터리처럼 척척 맞았고, 특히 모터보트와 패러글라이딩 장면에서 벅찬 감동을 맛봤다”고 덧붙였다.

“쑥스러워서 포토월 앞에는 서지 못 했다”며 겸연쩍어 한 조성환 위원은 “작년 여름 부산에서 열린 유니세프 토크 콘서트에서 주피터필름 주필호 대표와 함께 강연한 게 인연이 돼 오늘 응원차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소 기부에 관심이 많은 두 사람은 작년 유니세프로부터 강연자로 초청받았고,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나란히 부산 경남지역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50분 분량의 강연을 하며 연락처를 주고받았다.
조성환 위원은 “작년 주필호 대표님이 영화 관상으로 번 20억원 가까운 제작사 수익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하고, 세월호 피해 가족을 위해 1억을 또 유니세프에 전달한 걸 보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액수 보다 자신이 가진 걸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려는 마음이 고맙고 존경스러웠다”고 말했다.
여진구 유오성 박충선 박두식 등 ‘내 심장을 쏴라’에 나온 배우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조성환 위원은 “이 영화도 흥행하면 대표님이 유니세프에 수익금을 기부하는 걸로 아는데 꼭 대박나길 바란다”며 웃었다.
‘영원한 캡틴’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조성환 위원은 선수 시절 병역 파동과 투수가 던진 공에 맞아 안면이 함몰되는 등 수차례 고비가 있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롯데에 남아 부산 야구팬들에게 영웅으로 통한다.
한편, 미쳐서 갇힌 자(여진구)와 갇혀서 미쳐가는 자(이민기)의 정신병원 탈출기를 그린 ‘내 심장을 쏴라’는 이번 주 개봉한다. 순제작비 35억원을 포함해 총제 50억원이 소요된 이 영화는 대략 150만 명이 손익분기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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