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성 이케르' 이케르 카시야스(34)가 언젠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서 뛰어보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카시야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뛰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특히 MLS서는 레알 마드리드와 경쟁할 필요가 없다"며 친정팀과 라이벌이 될 수 있는 팀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도전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MLS 이적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이야기한 카시야스는 레알 마드리드와 2017년까지 계약되어 있다.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MLS에서 뛰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카시야스는 "만약 내가 다른 리그로 이적하게 된다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보낸 시간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더 깊이 알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비드 비야와 스티븐 제라드 등 수많은 EPL 스타들이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보낼 장소로 MLS를 선택하고 있는 가운데, 카시야스까지 합류한다면 MLS는 '올드보이'들의 화려한 경쟁의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데이빗 베컴과 티에리 앙리 등이 거쳐간 MLS 무대가 EPL 스타들의 종착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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