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둑한 배짱이 돋보였다. 지바 롯데 마린스 투수 이대은이 마쓰자카 다이스케(소프트뱅크)와의 선발 맞대결을 희망했다.
이대은은 27일 일본 지바의 QVC 마린필드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우선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는 게 목표"라며 "마쓰자카와 선발 맞대결을 펼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대은의 등번호는 38번.
구단 고위 관계자는 "이대은은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뛰어난 외모 때문에 영입한 건 아니지만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신일고 출신 이대은은 지난 2007년 6월 계약금 81만 달러를 받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 188cm 86kg 건장한 체구에서 150km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쉽게 메이저리그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대은의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40승 37패(평균자책점 4.08). 135경기 가운데 121경기를 선발 등판할 만큼 전형적인 선발 투수. 지난해 트리플A로 승격된 이대은은 9차례 마운드에 올라 3승 2패(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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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마린스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