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이 펼쳐지는 뉴캐슬 스타디움엔 볼거리가 풍성하다.
'개최국' 호주와 '복병' UAE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벌인다. 승자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서 한국과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킥오프 2시간 전. 호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속속들이 경기장에 모여든다. 팬층은 다양하다. 가족 단위, 커플, 친구 등 각양각색이다. UAE 팬들도 종종 보인다.

AFC 조직위원회도 손님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작은 축구장을 마련했다. 2명이 그라운드에 들어가 미니 골대를 두고 2골을 먼저 넣는 방식이다. 천진난만한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축구장과는 다소 어색한 DJ(disc jockey)도 보인다.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으로 흥을 돋운다. 아시안컵 공식 판매점에서는 아시안컵과 관련된 다양한 축구 상품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줄을 잇는다. 유니폼에서 머플러까지 다채로운 상품이 팬들을 현혹한다.
특별한 복장으로 주목을 받는 이들도 있다. 인간 탱탱볼로 변신한 두 남자는 천진난만한 미소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어필한다. 축구라는 매개체 앞에 국경도 초월했다. 호주의 중년 신사가 캥거루 모자를 쓰고 UAE 머플러를 목에 감았다. UAE 팬들의 사진 촬영에도 흔쾌히 응해준다.
UAE 팬들도 눈에 띈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는 이들은 "알리 마쿠트가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도움을 받아 결승골을 넣고 호주를 1-0으로 이길 것이다. 한국과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가장 시선을 사로잡은 이는 프리스타일 풋볼러다. 빗물이 흥건한 바닥에서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몸을 사리지 않는 묘기로 눈을 홀린다. 환호와 탄성이 절로 나온다.

뉴캐슬은 지금 축구 잔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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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