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제공권이 훌륭했다. 호흡을 오래 맞춘 터라 각자의 포지션에서 해야할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개최국' 호주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6시 호주 뉴캐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서 '복병' 아랍에미리트(UAE)를 2-0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과 호주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서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전면 휴식을 취했다. 슈틸리케호는 전날 이라크와 4강전서 2-0으로 완승을 거두며 27년 만에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수중전에 앞서 지난 22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전서 연장 혈투를 치른 대표팀은 꿀맛 휴식으로 체력 충전에 나섰다.

슈틸리케 감독의 시계는 멈추지 않았다. 곧장 결승 상대국 전력 탐색에 들어갔다. 시드니에서 육로로 2시간 반을 달려 뉴캐슬에 당도, 코칭스태프와 함께 호주와 UAE의 경기를 직접 관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호주의 진면목을 모두 볼 수는 없었다"면서 "2번째 골이 나온 이후 경기 흐름만 맞춰가는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의 제공권이 훌륭했다. 호흡을 오래 맞춘 터라 각자의 포지션에서 해야할 역할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굳이 머리 아파할 필요는 없다. 우리가 해오던 대로 잘하면 된다. UAE도 패스를 통해 공격적으로 간간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도 이 점을 잘 활용하면 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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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캐슬(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