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크림빵 뺑소니, 누리꾼들 "번호판은 19.17로 시작" 주장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5.01.27 22: 56

청주 크림빵 뺑소니
[OSEN=이슈팀] 이른바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의 경찰 수사가 이럴다할 단서가 없어 난항을 겪자 누리꾼까지 나서 뺑소니 차량 검거에 나섰다.
지난 10일 새벽 1시 충북 청주의 한 외진 도로에서 뺑소니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강 모 씨(29)가 숨졌는데, 임신 7개월의 아내(26)에게 줄 크림빵을 사서 집으로 가던 길이었다.

강 씨는 사고 직전 "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줘서 미안하다"며 "태어나는 아이에게 훌륭한 부모가 되자"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부부는 아이의 태병을 새별이라고 지었다.
이 부부는 둘 다 사범대 출신으로, 특히 남편은 사범대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어려운 형편에 보탬이 되고, 아내의 임용고시 뒷바라지를 하고자 화물차 운전을 병행하고 있었다.
안타까운 사연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지만 뺑소니 수사는 보름이 지나도록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현장 주변의 CCTV에 용의 차량으로 추정되는 흰색 또는 은색의 중형차가 찍혔지만 화질이 좋지 못해 번호판 식별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일부 누리꾼들이 자발적으로 수사에 동참하고 나섰다. CCTV 화면을 확대 분석해 차종과 번호판 등을 추적하고 있는 것.
한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해당 차량의 번호가 '하 19XX' 또는 '하 17XX'로 시작하는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해 경찰 수사에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또, 수많은 누리꾼들이 관련 글을 퍼나르면서 목격자를 수소문하고 있다.
현재 용의차량은 흰색 BMW5로 추정되고 경찰과 유가족이 3500만 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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