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퍼슨·유병훈, 9연승 LG를 이끄는 두 개의 축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1.28 12: 30

창원 LG의 상승세가 무섭다. 새해 들어 한 번도 패하지 않고 9연승을 질주하며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다. 
LG는 지난 27일 울산 모비스와 창원 홈경기에서 81-74로 승리했다. 1위 모비스의 4연승을 저지하며 9연승으로 기세를 올렸다. 외국인선수 데이본 제퍼슨(29)과 가드 유병훈(25)을 빼놓곤 설명이 되지 않는 승리였다. 제퍼슨은 37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 유병훈은 10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로 활약했다. LG를 이끄는 두 개의 축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먼저 제퍼슨은 9연승 기간 동안 평균 28.6점 9.6리바운드 4.1어시스트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동안 야투성공률도 66.0%로 순도 높은 공격을 자랑한다. 또 다른 외국인선수 크리스 메시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최근 2경기에서 모두 4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해 LG의 정규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운 제퍼슨은 그러나 두 번째 시즌을 맞아 팔꿈치 부상으로 6경기를 결장하며 혹평을 받았다. 이에 제퍼슨은 각성했다. 지난 시즌처럼 슬로스타터였다. 특유의 득점 감각을 경기 내내 유지 중이다. 골밑 몸싸움에 속공까지 전방위를 부지런히 넘나든다. 
제퍼슨은 부진할 때 쏟아진 혹평에 대해 "아직 분노가 조금 남아있다. 분노를 경기에서 풀고 있다. 결과로 보여주며 헤쳐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LG 김진 감독은 "제퍼슨의 체력이 다운될 수 있는 부분이 걱정된다. 그런데도 본인이 끝까지 뛰겠다며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흡족해했다. 
제퍼슨과 함께 LG 상승세의 또 다른 축은 가드 유병훈. 김진 감독은 "지난 시즌 2번에서 박래훈·조상열·양우섭이 팀에 활력소가 되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런데 박래훈·조상열이 군대에 가고, 양우섭이 다운되는 바람에 지난 시즌에 비해 떨어졌다. 그 부분을 유병훈이 잘 채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병훈은 원래 김시래를 뒷받침하는 백업 포인트가드로 활약했지만 최근 슈팅가드로 함께 선발출장하고 있다. 9연승 기간 동안 평균 35분51초를 뛰며 9.0점 3.9어시스트 3.0리바운드 1.9스틸로 종횡무진 활약 중이다. 과감한 골밑 돌파와 속공에 상대를 괴롭히는 수비까지 공수에서 펄펄 날고 있다. 
김진 감독은 "유병훈을 1번 백업으로 쓰다 2번으로 돌려쓴 뒤로 공수에서 좋아졌다. 슈팅가드로 득점을 풀어주며 투맨게임에서 어시스트를 해주는 능력도 있다. 제퍼슨과 호흡도 잘 맞아가며 팀 전체가 살아나고 있다"고 칭찬했다. 2번 백코트 문제를 해결한 유병훈의 존재도 LG 9연승의 숨은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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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슨-유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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