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이번 오프시즌 동안 선수 이동에 따라 새로 정해진 등번호를 발표했다.
전 소속팀에서 달던 번호를 고수한 선수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등번호로 바꾼 선수들도 눈에 띈다. 올 시즌 다저스의 중견수로 풀타임 시즌을 보낼 수 있을지 주목되는 외야수 작 피더슨은 등번호를 바꾸면서 기분 전환을 꾀하기도 했다.
LA 에인절스에서 트레이드 된 내야수 호위 켄드릭은 메이저리그 9년간 고수했던 등번호 #47을 다저스에서도 계속 달게 됐다. 켄드릭은 2006년부터 이 번호를 사용하고 있다. #47은 지난 해 좌완 투수 폴 마홀름이 달았지만 시즌 종료 후 다저스가 재계약 하지 않으면서 빈자리로 남아 있었다.

켄드릭과 더블플레이 파트너를 이룰 지미 롤린스 역시 자신의 등번호를 고수했다. 롤린스는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절이던 2001년부터 등번호 #11을 애용했다. 2003시즌에 잠깐 등번호 #6을 사용한 적이 있지만 곧바로 #11로 돌아왔고 다저스 유니폼에도 같은 등번호를 부착하게 됐다. 등번호 #11을 달았던 내야수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는 다저스에서 지명할당 통보를 받은 상태여서 롤린스가 쉽게 자신의 번호를 고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샌디에이고 시절 사용했던 #8 대신 #9번을 사용하기로 했다. 돈 매팅리 감독의 등번호가 #8이기 때문이다. 그랜달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12년과 2013년에는 등번호 #12를 사용, #8에 대한 애착이 그렇게 큰 편은 아니다. 그랜달은 마이애미 말린스로 이적한 디 고든이 사용했던 #9를 선택했다.
FA로 영입한 두 선발 투수는 ‘고수’와 ‘교체’로 갈렸다. 브렛 앤더슨은 이전에 달지 않았던 전혀 새로운 번호를 사용한다.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시절에는 등번호 #49, 콜로라도 로키스에서는 등번호 #30을 사용했으나 다저스에서는 등번호 #35를 달고 활약하게 됐다(지난 등번호 #30은 머리 윌스 인스트럭터가 사용).
하지만 또 다른 FA 투수 브랜든 매카시는 지난 해 뉴욕 양키스 이적 후 달았던 등번호 #38을 고수하기로 했다. 양키스에서 그 동안 자신을 끊임 없이 괴롭히던 부상을 말끔하게 떨쳐내고 FA로 4,800만 달러(4년)라는 기대이상의 계약을 가능케 했던 기억을 이어가겠다는 모양새다.
이 밖에 투수 후안 니카시오 역시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이던 2013년 처음 사용했던 등번호 #12를 계속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다저스 불펜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크리스 해처 역시 지난 해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달았던 #41을 지켜내는데 성공했다.
외야수 작 피더슨은 지난 해 메이저리그에 콜업 되면서 등번호 #65를 사용했다. 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활약이 마음에 걸렸던지 올 해는 등번호 #31로 바꿔 달기로 했다. 등번호 #31은 포수 드류 부테라가 달았으나 지난 해 12월 LA 에인절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임자가 없었다. 피더슨은 마이너리그 싱글 A+ 란초쿠카몽가 시절에 이 번호를 사용했다.
다음은 새로 확정된 다저스 선수들의 등번호다.
#9 야스마니 그랜달(포수)
#11 지미 롤린스(내야수)
#12 후안 니카시오(투수)
#14 엔리케 에르난데스(내야수)
#28 크리스 하이시(외야수)
#35 브렛 앤더슨(투수)
#36 아담 리베라토어(투수)
#38 브랜든 매카시(투수)
#41 크리스 해처(투수)
#45 조 위랜드(투수)
#46 마이크 볼싱어(투수)
#47 호위 켄드릭(내야수)
#51 작 리(투수)
#62 조엘 페랄타(투수)
#65 오스틴 반스(포수)
#67 크리스 리드(투수)
#83 스캇 쉐블러(외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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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뉴욕 양키스에서 등번호 #38을 달았던 투수 브랜든 매카시. 다저스에서도 같은 등번호를 고수하게 됐다.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