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를 잡아라.
한신 수호신 오승환(33)은 지난 27일 인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간사이 공항에 도착한 오승환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특히 작년 시즌 리그 우승팀이자 자신에게 강했던 요미우리에 대한 설욕 의지도 드러냈다.

오승환은 요미우리에 약했다. 작년 입단 첫 해에 2승39세이브, 평균자책점 1.76을 기록하며 세이브왕에 올랐다. 그러나 도쿄돔에서 평균자책점이 5.79에 이른다. 요미우리를 상대로 평균자책점은 3.48. 센트럴리그 5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고전한 팀이었다.
오승환은 출국하면서 "세이브 실패를 줄이고 평균자책점도 낮추고 싶다"고 말했다. 이런 점에서 요미우리는 오승환에게는 과제나 다름없다. 그는 "요미우리는 확실히 강하다. 그러나 이 팀에 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어느 팀이든 같은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르겠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클라이맥스 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요미우리를 상대로 설욕을 거둔바 있다. 1차전부터 내리 4연승을 거둘때 모두 등판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는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만 4차전에서 백투백 홈런을 맞고 2실점했다. 여전히 도쿄돔은 홈런경계지역이다.
이 때문인지 일본취재진은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오키나와 캠프에서 임시 코치로 합류하는 한신 전설의 좌완투수 에나쓰 유타카(67)와의 만남에 대해 관심을 표했다. 에나쓰는 한신 출신으로 통산 206승193세이브를 따낸 발군의 투수였다.
특히 요미우리를 상대로 통산 35승을 올린 거인킬러로 유명하다. 오승환은 "대단한 투수이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다"고 만남을 기대했다. 요미우리 기관지 는 에나쓰와의 만남은 기술뿐만 아니라 정신력에서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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