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균상 "'피노키오', 생애 가장 큰 기회" [인터뷰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1.28 08: 15

SBS 드라마 '피노키오'는 윤균상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 깊이 있고, 무게감이 느껴지는 연기력으로 브라운관을 장악하며 방송 이후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 그간 주목받지 못해서였을까. 한번에 쏟아진 대중의 관심과 사랑에 그는 "감사하다"는 말과 "더욱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윤균상은 지난 27일 OSEN과 만나 SBS 드라마 '피노키오'를 마친 종영 소감과 그간의 근황 등을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이날 인터뷰를 통해 윤균상은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어 했다. 호응을 보내준 대중은 물론, 함께한 스태프들과 배우들, 특히 자신을 믿고 섭외해준 조수원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그는 "인생의 기회가 세번온다고 하는데 가장 큰 기회라고 생각한다 한번에 많은 도약을 했다. 많은 도움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동이' 때 처음 만난 조수원 감독이 오디션 기회를 줬고, 믿고 캐스팅해 주셨다. 이후 현장에서도 많은 조언을 해주셨고, 도움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윤균상은 '피노키오'에서 착한 심성을 가졌음에도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비운의 캐릭터 기재명을 연기했다. 그간 드라마 '신의'부터 시작해 '갑동이' 영화 '노브레싱'에도 출연했지만 연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각종 포털사이트의 검색어 순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대해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늘었다. 드라마 당시에 호평이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는 전해들었지만 사실 기사나 반응은 체크를 안 했다. 기분이 들떠서 작품에 영향을 줄까 걱정이 됐기 때문"이라면서 "부모님이 좋아하셔서 그게 가장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가 맡은 기재명 캐릭터는 자칫 잘못하면 싸이코패스로 비춰지거나 불쌍하고 '찌질'해보일 수 있는 인물. 윤균상은 기재명을 심도 있게 연구해 제대로 표현해내며 드라마의 집중도를 높였다.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이에 큰 도움을 줬다.
그는 "기재명은 드라마의 초반을 끌어가는 역할이었다. 생각도 많이하고 부담도 됐다. 하지만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 준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보면서 캐릭터를 연구했고, 재명과 엮겨있는 인물들에 대해서도 공부하면서 집중했다"고 전했다.
노력은 빛나기 마련이다. 드라마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후부터 가한 존재감으로 대중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90cm에 달하는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에 특유의 분위기가 깊은 인상을 준 것. 하지만 이는 동시에 걱정거리이기도 했다. 그는 "'피노키오' 이후 너무 반응이 좋고, 큰 반응이 와서 다음 작품에서 재명을 넘어 설수 있을지, 실망시켜드리는 것은 아닌지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고 털어놨다.
29살이라는 나이에 뒤늦게 관심을 받기 시작했지만, 윤균상은 조바심 내지 않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역할을 찾고 있다.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다. 그는 마지막으로 "나이가 들어서도 이순재, 박근형 선생님처럼 쭉 배우의 길을 걷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joonamana@osen.co.kr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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