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헌 의원 “넥슨-NC 갈등관계, 게임산업 발전에 저해요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5.01.28 15: 18

넥슨이 엔씨소프트에 대한 경영 참여 공시를 밝히며 양사 간 경영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전병헌 Iesf(국제e스포츠연맹) 회장이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한국e스포츠협회(Kespa) 회장을 역임한 전병헌 회장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고 협업하는 두 기업이 경영권 다툼으로 갈등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한국게임산업 발전에 커다란 저해요소가 될 것이다”라며 “필요하다면 상호 양보해 조속히 갈등을 끝내고 신의와 믿음을 기반으로 한 협업의 큰 틀을 만든 첫 마음으로 돌아가 한국게임산업 발전의 커다란 두 축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회장은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기업인 넥슨과 엔씨소프트 간의 경영권 분쟁이 언론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는 현재 한국 게임시장에 바람직하지 못한 일이라 판단된다”며 “양사 모두 게임 1세대로 커다란 부를 창출한 김정주 회장과 김택진 대표는 당초 협업하여 글로벌 게임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다진 2012년 초심으로 돌아가 지금의 사태를 되돌아보기 바란다”고 전했다.

끝으로 전 회장은 “올해는 양사를 비롯한 게임업계가 갈림길에 놓여있는 중요한 한해다. 지난 지스타에 방문했을 당시 대규모 신작을 발표한 넥슨, ‘리니지’ 후속작을 준비하는 NC, 모두 2015년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한해라고 말한바 있다”며 “특히, 게임업계는 정치인 이후의 새로운 협회장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이며, 본격적으로 온라인게임 민간심의가 시작되는 첫해이다. 또 규제 이슈를 넘어 진흥이슈로 나아갈 수 있느냐를 가름할 중요한 한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넥슨은 지난 27일 “엔씨소프트에 대한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경영참여로 변경함을 공시했다”고 밝혔다. 넥슨은 “지난 2년 반 동안 엔씨소프트와 공동 개발 등 다양한 협업을 시도하였으나 기존의 협업 구조로는 급변하는 IT 업계의 변화 속도에 민첩히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경영 참여를 통해 모든 가능성을 두고 엔씨소프트와 논의하겠다고 했다.
엔씨소프트는 반발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재팬의 이번 투자 목적 변경은 지난해 10월 ‘단순 투자목적’이라는 공시를 불과 3개월 만에 뒤집은 것"이라며 "이는 넥슨재팬 스스로가 약속을 저버리고, 전체 시장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것으로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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