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협, "포상휴가? 아시안컵 우승이 먼저"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1.28 15: 32

"포상휴가는 안 받아도 상관없다. 아시안컵 우승이 먼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벌에서 재차 담금질을 이어갔다. 지난 26일 이라크와 2015 AFC 아시안컵 4강전서 우중 혈투를 치른 슈틸리케호는 27일 전면 휴식을 취하고 체력을 재충전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31일 오후 6시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 우승컵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27년 만에 결승행의 꿈을 이룬 대표팀은 1960년 이후 55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다.

이정협(24, 상주)은 이날 훈련 전 인터뷰서 "개인적인 욕심은 없다. 팀 우승이 우선이다. 뛰든 안 뛰든 우승이 먼저다. 100호골 욕심도 없다. 누가 넣든 우승한다면 상관없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협은 이번 대회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하며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결승 상대인 호주에도 좋은 기억을 안고 있다. 지난 17일 조별리그 3차전서 이근호의 땅볼 크로스를 결승골로 연결하며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 26일 이라크와 4강전서도 골맛을 봤다. A매치 6경기서 310분 출전에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특급 활약이다.
이에 국군체육부대도 '상병' 이정협의 포상휴가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정협은 "한국에 돌아가도 우리 팀이 동계훈련을 잘 준비해야 좋은 성적이 가능하다"면서 "휴가를 못가더라도 복귀해서 신병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싶다. 포상휴가를 안준다고 해서 서운할 건 없다. 우승이 먼저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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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호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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