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 시대'는 올 것인가[Oh!쎈 초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29 07: 51

방송인 전현무가 '대세'가 되는 '전현무의 시대'는 정녕 오는 걸까.
지금의 전현무는 그야말로 '핫'하다.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을 종횡무진하며 대체불가 MC 및 출연진으로 자리매김하며 몇몇 흥행 프로그램을 일궈낸 일등공신으로도 손꼽힌다.
현재 MBC '나혼자산다', JTBC '비정상회담', MBC뮤직 '아이돌스쿨', tvN '수요미식회', 그리고 MBC FM4U '굿모닝FM 전현무입니다' DJ를 맡고 있는 전현무는 오는 31일 JTBC '나홀로 연애중'을 시작으로 2월 26일 tvN '뇌색시대-문제적 남자'에도 투입된다. 또 현재 내레이션으로 참여중인 SBS 'K팝스타4'가 생방송 돌입하는 2월엔 또 다시 진행자로 나선다.

출연중인 TV프로 4개, 라디오 1개, 추가로 출연할 예정인 TV프로그램이 3개다. 그래도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것보다 프로그램 수가 적은 것은 시즌 종료 등의 이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여러 프로그램이 종영했기 때문이다. tvN '로맨스가 더 필요해'(10월30일 종영), 스토리온 '트루라이브쇼'(11월21일), JTBC '히든싱어'(12월6일), E채널 '용감한 작가들'(1월1일) 등 4개의 프로그램이 연달아 종료됐다.
결과적으로 방송의 끝과 시작이 맞물려, 매번 참여 프로그램의 수는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는 셈. 여전히 여러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각종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무리한 일정을 소화하면서까지 자신을 소비하지 않고 개인시간을 확보해 중국어 공부 등의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쪽을 택한 것. 이같은 전현무의 노력은 그가 '대세 방송인'으로 거듭나기까지 든든한 자양분으로 작용했다.
전현무가 지난해 박지윤과 함께 MC 호흡을 보여줬던 '로맨스가 더 필요해'의 문태주 PD는 "(전현무는) 진행력도 현장 애드리브도 분명 탁월한 인재다. 또한 자신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에도 애정을 갖고, 프로가 방송되는 기간 동안에도 스스로 노력해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고 칭찬했다.
우려도 있다. 전현무가 방송에서 '깐죽'을 내세우는 캐릭터이고, '모범'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다고 스스로 말하는 만큼 카메라 밖 사생활에서 불거질 수 있는 불미스러운 논란에 무방비로 노출됐을 경우 이미지 하락이 가파를 수 있다는 걱정이다.
물론 이같은 확률은 생각보다 희박하다. 전현무는 보여지는 이미지와는 달리 언론사 3곳에 합격할 정도로 영특한 두뇌를 지니고 있어 일부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비껴가는 데 능숙하다. 더욱이 현재 몸 담고 있는 소속사 역시 SM C&C로 만일의 사태에 직면했을 때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해 해당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대로라면 '전현무의 시대'가 오는 날도 그렇게 멀지는 않다. 자신의 친정인 KBS 출연 자격도 오는 9월이 되면 자연스럽게 얻게 된다. '대체불가 MC'로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하게 구축한 전현무가, 노력을 통한 성장을 거듭해 자신의 시대를 앞당길 수 있을지 기대된다.
gat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