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술(31, KCC)이 친정팀을 울렸다.
전주 KCC는 28일 오후 7시 안양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5라운드에서 홈팀 안양 KGC인삼공사를 72-63으로 눌렀다. 3연패를 끊은 9위 KCC(11승 29패)는 8위 KGC(15승 25패)와의 승차를 4경기로 좁혔다.
경기 후 인터뷰장에 들어선 김태술은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친정팀에서 처음 경기한 그는 “버스 타고 올 때부터 마음에서 표현할 수 없을 감정이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도 체육관에 오던 길에 있던 것들이 그대로 있더라.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는데 짠하고 묘한 감정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열심히 뛰었냐고 묻자 “열심히 했다기보다 늘 하던 대로 하려고 했다. 저쪽에서 타이트하게 붙여서 그걸 뚫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자극이 됐다”고 평가했다.
4쿼터 막판 강병현에게 얻은 공격자 파울에 대해 논란이 있었다. 이동남 감독대행은 “김태술의 액션이 컸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태술은 “밀어서 넘어졌을 뿐이다.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다. 보는 기준마다 다르다. 오펜스파울이 불려서 나도 당황하긴 했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오펜스파울 노리고 액션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태술은 “계속 부진했다. 내가 정말 가지고 있는 모습을 못 보이고 있다. 오늘도 턴오버를 5개 했다. 프로에 와서도 손꼽는 경기다. 잘했다고 생각 안한다. 오늘 다른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자평했다.
하승진(11점, 14리바운드)과의 호흡도 잘 맞았다. 김태술은 “(하)승진이가 오면서 손발이 맞아가고 있다. 그래서 경기 잘됐다. 승진이와 호흡 맞춰 나가야 한다. 경기 중 맞추는 것은 쉽지 않다. 승진이랑 이야기하면서 어떻게 달라 어디로 들어가라 이야기 한다. 같이 맞춰서 하고 있다”며 미래를 바라봤다.
jasonseo34@osen.co.kr
안양=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