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재벌 2세와 그가 죽도록 없애고 싶어 하는 '도와주는 게 성격'인 남자, 그리고 그 남자를 불러낸 한 여자의 2인 3각 로맨스가 시작됐다. 두 사람, 세 명의 인격이 얽히고설킨 이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 3회에서는 장하나(한지민 분)가 구서진(현빈 분)의 또 다른 인격인 로빈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서진 역시 로빈으로 인해 이 사실을 알게 된 상태.
하나는 로빈이 과거 자신을 구해줬던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로빈은 그동안 서진이 자신을 불러냈다고 생각했지만 하나와의 과거 인연을 알게 되면서 자신을 만든 것이 그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특히 하나가 서진과 다시 만나면서 5년 만에 로빈도 세상에 나올 수 있었던 것. 로빈은 서진과의 규칙대로 하나에게 자신을 서진의 쌍둥이라고 소개했다.

하나는 다시 만난 로빈에게 설렘을 느꼈다. 서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성격의 로빈은 하나를 지켜주고 도와줬고, 로빈 역시 하나가 자신을 만들고 지켜줬다는 사실에 묘한 감정을 느꼈다. 로빈과 하나의 로맨스가 시작될 조짐이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서진. 5년 전까지 로빈과 룰을 만들고 집을 공유했던 서진은 로빈의 재출현에 심란해했다. 특히 로빈은 서진에게 "존재의 의의가 없어지면 로빈은 영원히 소멸한다"라는 규칙을 깨고, "장하나를 지킨다"는 규칙을 추가하겠다고 선언한 상황.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서진이 하나를 구하는 듯한 장면이 연출돼 더욱 궁금증을 높였다.
서진과 로빈은 같은 외모를 하고 있지만 180도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늘 초조하고 차가운 서진과 달리 로빈은 부드럽고 성격상 다른 사람들을 도왔다. 하나는 서진을 먼저 만났지만 로빈에게 애정을 주고 있는 상황. 특히 자신이 찾던 사람이 로빈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에게 더욱 끌리고 있는 모습이다.
로빈 역시 자신의 존재 이유가 하나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을 예고하면서 긴장감과 재미를 높였다. 앞으로 좀 더 자주 로빈과 서진으로 번갈아가면서 등장할 현빈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 또한 크다. 또 한지민은 두 인격과 사랑에 빠질 하나를 어떻게 표현해낼지고 중요 관전 포인트다.
서진과 로빈, 그리고 하나. 이상한 삼각관계에 빠진 두 사람과 세 명의 인격이 앞으로 어떤 로맨스를 펼치게 될지, 하나가 서진과 로빈 모두를 치유하는 존재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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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