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응답하라 90s·영원하라 까만콩 이본
OSEN 박정선 기자
발행 2015.01.29 07: 01

배우 이본은 여전했다. 90년대를 되돌아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 그는 변하지 않은 당당함과 솔직함을 무기로 녹슬지않은 예능감을 과시했다.
이본은 지난 28일 오후 방송된 '라디오스타'에서 김건모, 김현정, 김성수와 함께 출연했다. 이들은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주역들로, 현재 90년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이러한 대세들 가운데 이본은 단연 튀었다. 그는 강한 MC들을 상대로도 기죽지 않는 왕년의 이본이었기 때문.
이날 방송에서 이본은 과거 열애설부터 재벌설까지 모두 언급했다. 거침없었다. 굳이 그가 머뭇거린 토크 소재를 따지자면, 이본숙이라는 개명 전 본명이었다.

이본은 Re.f 성대현, 장우혁 등 당시 열애설의 주인공에 대해 털어놨다. 그리고 MC들이 말한 실명이 등장하지 안은 '굵직한 분'까지, 이본의 열애설로 '라디오스타'는 뜨거워졌다. 이본은 성대현에 대해 "썸을 탔었나보다"면서 "운전을 잘 했었다"며 매력을 이야기했다. 또 장우혁에 대해서는 "이 친구는 누나라고 말을 안 놓는다. '왜 누나라고 안 하냐'고 하면 '싫다'고 하더라. '누나라고 부르기 싫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또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재산을 공개, 그 때부터 그에게 붙게된 재벌이라는 수식어가 언급되자 "경제적 기반은 튼튼하다"며 자신있게 이야기했다. 이어 그는 "쌓아놓은 게 있다. 그 정도로 흔들리지 않는다"면서 "저는 '재벌이 필요없다. 내 마음이 재벌이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그건 다 들어내고 방송에 나갔다"고 말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과거 영상도 등장했다. 바로 이본이 송승헌과 차인표 모두를 "둘 다 싫다"며 거절하는 영상이었다. 이본은 마치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별로 관심없다"고 솔직히 답했다. 또 "굵직하고 잘생긴 사람을 안 좋아한다"면서 "좋아하는 스타일은 윤종신"이라고 덧붙였다.
그런 이본이 당황한 것은 바로 이본숙이라는 옛날 이름 때문. 이본은 크게 당황하면서 "은행에서 이본숙을 불렀는데 다른 사람을 부르는 줄 알고 반응하지 않았다. 이본으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아예 개명을 했다"며 해명했다.
이 밖에도 그는 게스트는 물론 MC들을 쥐락펴락했다. 독설의 아이콘인 김구라가 토크에 소극적이자 "자기 위주가 안되니까"라며 놀리기도 했다. 어디서나 기죽지 않은 이본이기에 가능했던 솔직한 토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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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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