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워싱턴 내셔널스가 FA 우완 불펜투수 케이시 잰슨과 1년 500만 달러 계약(바이아웃 금액 포함)에 합의한 것으로 29일(이하 한국시간)미국 현지 미디어들이 보도했다. 2016년에는 700만 달러의 뮤추얼 옵션이 걸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잰슨은 이날까지 계약하지 않고 남아 있던 FA 불펜 투수 중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라파엘 소리아노 등과 함께 마무리 경력이 있는 불펜 투수였다.
2004년 드래프트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4라운드 지명 된 잰슨은 지난 해까지 토론토에서 8시즌을 보냈다. 2012년부터는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마무리로 뛴 3시즌 동안 168경기에서 162이닝을 던졌고 8승 5패 81세이브를 올렸다. WHIP=0.994, K/9=8.1, BB/9=1.7로 마무리 투수로 손색이 없는 성적을 남겼다.

하지만 지난 해 시즌을 마친 후 토론토와 재계약하지 못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성적이 나빠졌기 때문이었다. 지난 해 올스타브레이크 이전 23경기에서 22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23으로 여전한 모습을 보였던 잰슨은 하지만 후반기 들어 부진했다.
전반기에는 두 번의 블론 세이브를 하면서도 패전은 없었지만(1승) 후반기에는 블론 세이브가 3차례 있었고 패도 두 번이나 있었다. 기록도 나빠졌다. 27경기에서 23.2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6.46으로 치솟았다. 세이브는 11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급전직하는 올스타브레이크 때 잠시 방문했던 도미니카 공화국에서의 사건이 원인이 됐다. 당시 식중독에 걸렸던 잰슨은 순식간에 몸무게가 10파운드나 빠지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후반기 시작과 함께 충분한 휴식은 커녕 경기에 나서야 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결국 좋지 않은 성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워싱턴이 잰슨을 마무리로 기용할지 여부는 아직 두고 봐야 한다. 워싱턴이 지난 시즌 막판 활약한 드류 스토렌이라는 좋은 마무리 투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토렌은 마무리를 맡았던 라파엘 소리아노가 부진하자 9월 초순부터 마무리 투수로 기용됐다. 9월 8일 이후 11경기에 등판했던 스토렌은 10.1이닝 동안 자책점이 하나도 없었고(실점은 1점) 10세이브를 올렸다. 스토렌은 2011년에는 마무리로 투수로 시즌을 보내며 43세이브를 올린 경험도 있다.
FA 선발 투수 맥스 슈어저 영입으로 최강의 선발 마운드를 구축했다고 평가 받는 워싱턴이 불펜에도 이중 펜스를 두르게 된 모양새여서 올시즌 성적이 궁금해진다.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