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오승환과 맞대결에 "져도 당연하다고 생각"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1.29 13: 00

"져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안타를 치면 진짜 운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빅보이' 이대호(소프트뱅크)와 '끝판대장' 오승환(한신)은 지난해 한 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이대호의 승리.
이대호는 5월 2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 오크 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오승환에게서 좌전 안타를 빼앗았다. 한국에서의 상승세를 일본 무대에서도 이어간 셈이다. 올 시즌에도 이들의 맞대결 가능성은 존재한다.

28일 김해국제공항에서 만난 이대호는 오승환과의 맞대결에 대한 물음에 "져도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타자는 한 두 번 밖에 안 붙기 때문이다. (오)승환이는 중요할때 등판하는 투수다. 자신이 가진 최고의 공을 던져 나를 막으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오승환에게서) 안타를 치면 진짜 운이 좋은 것이라 생각한다. 승환이는 한 경기에 안타를 많이 허용해봤자 1개 뿐인데 그런 선수에게 치면 좋은 것 아니냐"고 웃었다.
"그래 봤자 1년에 두 경기 밖에 더 하나. 작년에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올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해도 내가 앞서는 것이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편안하게 생각하겠다". 이대호는 오승환과의 맞대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구원 1위에 올랐던 오승환은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2-2 동점으로 맞선 연장 10회 2사 1, 2루에서 나카무라에게 오른쪽 펜스를 넘어가는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경기에서 뼈아픈 순간이었다.
지고는 못사는 오승환이기에 소프트뱅크와의 교류전에 등판한다면 새로운 마음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본 프로야구 교류전 일정이 확정됐다. 오는 5월 26일 오후 6시 야간경기로 개막전 6경기를 갖는다. 일본시리즈 디펜딩챔프 소프트뱅크는 나고야돔에서 주니치과 일전을 벌인다.
교류전은 올해로 11년째를 맞는다. 작년까지는 팀당 24경기였으나 올해는 6경기 줄어든 18경기를 갖는다. 올해부터는 격년제로 3경기씩 홈경기와 원정경기를 갖기 때문에 우승팀을 따로 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승리수가 많은 리그 6구단과 최고승률구단에는 상금이 주어진다. 아울러 그동안 우승팀에서 배출한 최우수선수는 승리수가 많은 리그의 승률 1위팀에서 선정하기로 했다. 지명타자제도는 퍼시픽리그 홈경기에만 적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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