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하는 남자가 아름답다’는 말이 있지 않나. 실력 좋고 외모까지 훈훈한 ‘냉장고를 부탁해’ 셰프 군단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방송 초반 최현석, 샘킴 셰프는 여러 프로그램 출연으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했지만 그 외 셰프들은 낯설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매력이 점점 드러나면서 시청률 상승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는 인턴 셰프까지 총 8명의 셰프들이 출연해 스타들의 냉장고 속 재료로 15분 동안 대결을 펼친다. 정통 셰프 최현석, 정창욱, 미카멜, 샘킴, 박준우, 이원일과 방송인이자 레스토랑 오너 홍석천, 웹툰 작가 김풍이 다양한 요리를 선보인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방송한지 두 달여밖에 되지 않았지만 셰프들을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대결 전 토크할 때는 빈틈 있거나 예능감 가득한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대결할 때는 달라진다. 반듯하고 깔끔한 셰프 복장을 하고 프라이팬을 자유자재로 움직이고 화려하게 칼질 하는 모습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다.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허세’를 맡고 있는 최현석 셰프는 올해 44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의 동안 외모와 190cm의 큰 키로 눈길을 끈다. 고등학생인 딸이 있다는 건 더욱 놀라운 사실. 최현석 셰프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예전보다 알아보는 분들이 많아졌다. 길거리에 나가면 사람들이 다 알아보고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으면 사진 찍어달라거나 사인해달라는 분도 있다”며 “방송과 CF 섭외 연락이 많이 온다”고 전했다.

드라마 ‘파스타’ 이선균 캐릭터의 실제모델인 샘 킴은 ‘파스타’를 통해 그의 성격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지만 예상과 달리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요리하는 모습이 꽤 매력적이다. 정창욱 셰프는 갈수록 예능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초반에는 크게 말을 하지 않았던 그가 최현석 셰프에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독설을 날려 반전매력을 선사했다.
미카엘 셰프는 단연 ‘냉장고를 부탁해’의 ‘비주얼’이다. 셰프들 중 유일한 외국인으로 뚜렷한 이목구비와 이국적인 분위기가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또한 개그우먼 신봉선의 냉장고 속 재료로 음식을 만들며 총각김치로 데코레이션을 하는 엉뚱한 매력도 있다.
홍석천과 김풍은 정통 셰프는 아니지만 그들 못지않게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며 게스트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홍석천은 모든 셰프들과의 대결에서 대중적인 요리로 모든 셰프들을 이겨 훈장까지 달았고 김풍은 웹툰 작가지만 의외의 요리 실력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 실수도 많고 셰프들의 도움도 받지만 게스트들의 입맛에 딱 맞는, 그리고 시청자들이 따라하고 싶게 하는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새로 합류한 인턴 셰프 박준우는 푸드 칼럼니스트 겸 디저트 카페의 오너 셰프다. 차분한 외모에 안경을 착용해 지적인 매력까지 풍기는 박준우 셰프는 첫 방송에서 독한 입담으로 의외의 매력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원일 셰프는 전통 한식 연구가이자 베이커리 오너 셰프다. 마치 곰돌이 푸 같이 푸근한 인상으로 인사한 이원일 셰프는 소개되자마자 MC들의 공격을 받으며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으로 게스트들로부터 “귀엽다”는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방송인 허지웅, 가수 성시경, 그룹 MIB의 강남, 모델 남주혁 등 JTBC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스타가 탄생하거나 다시 주목받은 스타들과 같이 ‘냉장고를 부탁해’의 셰프 군단도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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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