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아빠의 안타까운 죽음이 알려진 가운데, 피해자 A씨의 아내가 "남편의 죽음이 믿기지 않고 가족들도 경황이 없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A씨의 아내는 29일 MBC 라디오 표준FM 95.9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뺑소니 사고는 나와 상관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사고 당일에도 남편이랑 불과 1시간 전에 통화를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서 저도 믿기지 않고 가족들도 많이 경황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한지도 얼마 안 됐고 이제 남편과 평소에 서로 많이 의지를 하던 사이였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안 좋았었는데 주변에서 이렇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시고 또 자기 이야기처럼 생각을 해주셔서 실질적인 도움도 많이 되고 마음의 위안이 너무 많이 된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0일 충북 청주에서 일명 '크림빵 뺑소니' 사건이 발생했다. 뺑소니 사고로 숨진 20대 강모 씨는 임신 7개월 아내의 남편이었다. 강 씨 부부는 사범대 졸업 후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하다 남편은 생활 형편이 어려워 트럭 운전을 하며 아내 시험 준비를 뒷바라지 해왔다.
사고가 발생하기 10분 전 남편은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며 전화통화를 했다."좋아하는 케이크 대신 크림빵을 사서 미안하다"며 "태어나는 아이에게 훌륭한 부모가 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젊은 부부의 꿈을 한순간에 앗아간 뺑소니 사건의 범인 검거에 난항을 겪고 있다. CCTV 화면이 공개됐지만 심야시간에 발생한 데다 화질이 선명하지 않기 때문.경찰은 하얀색 'BMW 5시리즈'를 용의 차량으로 보고 수리업체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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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