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144경기 뛸 수 있는 선수 되고 싶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5.01.29 13: 04

김현수(27, 두산 베어스)가 전 경기 출장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김현수는 현재 미국 애리조나에서 진행 중인 팀의 전지훈련에 참가해 동료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6위로 떨어졌던 팀 성적을 다시 끌어 올림과 동시에 자신도 좋은 성적을 올려 동반 상승하겠다는 각오다.
전지훈련 합류 이전에는 힘 키우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드웨어는 좋지만, 아직 힘은 부족하다. 야구를 하려면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힘이 뒷받침 되어야 기술도 발전시킬 수 있고, 힘이 있어야 기술을 잘 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그 힘을 늘리는 데 집중했다”는 게 김현수의 설명.

정규시즌이 144경기로 확대되는 것은 환영하고 있다. 김현수는 “성적이 좋을 때도, 좋지 않을 때도 항상 아쉬웠다. 한번이라도 더 기회를 얻을 수 있기에 경기가 늘어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다. 물론 성적이 떨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부담은 게임이 많든 적든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부분이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며 무조건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전 경기에 출장하고 싶다는 소망도 숨기지 않았다. “144경기를 모두 뛸 수 있는 선수가 되면 좋을 것 같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김현수는 “아파서 쉬어도 보고, 벤치에서 경기를 보기도 하면서 부상 없이 경기를 뛸 수 있다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안되더라도 야구장에서 해보고, 실패를 해도 야구장에서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주변의 기대는 커졌지만 동요하지 않는다. 몸을 사리지도 않을 방침이다. 김현수는 “크게 달라진 상황도 없고, 준비하는 것도 없다. 주변의 시선만 달라진 것 같다. 예전과 같은 똑같은 플레이를 할 것이다. 몸을 사리면 오히려 더 다칠 것 같다. 슬라이딩해야 할 때 과감하게 할 것이고 펜스가 가까이 왔다고 해서 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배트스피드다. “지금까지는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그러다 보니 장점이 사라지는 경향이 더 크더라”라고 아쉬움을 표한 김현수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배트스피드다. 배트스피드가 빨라지면, 어떠한 공에도 대처할 수 있고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다. 쉽지 않은 과제기 때문에 단번에 해 보겠다는 생각보다 근력도 키우고, 티 배팅도 하면서 아프지 않는 선에서 차근차근 높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적인 목표는 따로 설정하지 않았다. “예전에 코치님이 ‘숫자놀이를 하기 시작하면 야구를 오래 할 수 없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어떠한 목표를 세워 놓고 그에 맞추어 가려다 보면 그 목표와 말을 지키려고 다소의 무리했던 경험들도 있었다. 그저 열심히 임하다 보면 그 결과는 자연스레 따라오기 마련인데, 내 자신이 무엇을 만들려다 보니 무엇인가 부자연스럽고 더 어려운 상황이 만들어 지더라”라는 것이 김현수의 의견이다.
대신 아직 프로 입문 후 이루지 못한 우승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달린다. 김현수는 “팀에서도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고 있고, 그만큼 좋은 선수와 좋은 전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시리즈 3번의 경험동안 3번 모두 상대팀이 우승하는 모습을 봤다. 항상 우승이 절실하다”는 말로 우승에 대한 갈망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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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리아(애리조나)=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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