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욕에 대한 은퇴(?) 계획을 밝혔다.
김수미는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헬머니' (감독 신한솔, 제작 전망좋은영화사) 제작보고회에서 "곧 손주를 보는데, 손주가 말귀를 알아들을 때 되면 욕을 끝낼까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수미는 "전라도 사람이고 어렸을 때부터 욕은 전라도의 문화라고 생각한다. 어머니가 늘 무서운 욕을 하셨던 걸로 기억한다. 지금도 군산에서 친구들을 만나면 첫 마디가 욕이다. 서울에서 생활하면서 '우리 엄마는 왜 이렇게 상스러울까' 생각한적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어머니가 있어 이 영화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수미는 "스트레스가 많은 요즘이다. 영화를 통해 대리만족을 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헬머니'는 욕의 고수를 뽑는 서바이벌 오디션에 얼떨결에 출전한 욕쟁이 헬머니(김수미)의 이야기를 담은 코미디 영화다. 김수미, 정만식, 김정태, 이태란, 정애연, 이영은 등이 출연한다. 3월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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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