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난 '삼시세끼-어촌편', 진짜 승부는 2회부터[Oh!쎈 초점]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1.29 11: 32

첫날의 항해를 성공적으로 끝마친 tvN '삼시세끼-어촌편'이 두 번째 방송을 하루 앞두고 있다. '삼시세끼-어촌편' 1회가 기대와 우려가 반반 뒤섞인 시선에서 이뤄낸 성과라면, 이번 2회 방송은 그야말로 '삼시세끼-어촌편'의 제대로 된 흥행 바로미터가 될 가능성이 짙다.
지난 23일 방송된 '삼시세끼-어촌편' 첫 회는 시청률 9.68%(닐슨코리아, 케이블기준)을 기록하며, 전신인 '삼시세끼'는 물론 나영석 PD가 진두지휘한 역대 '꽃보다' 시리즈가 보유중인 시청률 최고 기록들을 모두 단번에 뛰어넘었다. 나영석 PD조차 놀랄 정도로 기대 이상의 결과였다. 이는 배우 장근석의 갑작스러운 방송하차 & 재편집의 공백으로 불거졌던 일부 걱정을 단숨에 씻어내기에 충분했다.
'삼시세끼-어촌편' 1회가 '걱정을 말끔하게 씻어낸' 회차였다면, 이제 2회부터는 진짜 승부수를 띄워야 할 순간이다. 더욱이 오는 30일부터는 MBC '나는 가수다'와 SBS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가 동시간대 경쟁에 뛰어든다. 지상파와 케이블 채널의 채널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분명 불리한 상황이다. 시청률 하락 역시 염두에 둘 수밖에 없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나영석 PD는 OSEN에 "경쟁작이 생겼다. 여러가지로 호락호락하지 않은 상황이다. 1회가 프로가 시작하는 단계라고 했을 때, 2회부터가 진짜"라고 2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대요소는 있다. 1회 방송분이 장근석이 참여한 분량을 모두 들어내 차승원-유해진 2인 방송으로 만드는 데 힘을 쏟아부은 만큼, 급작스러운 캐릭터 변화를 감내해야 했던 것과 달리 2회 중반 이후에는 첫 번째 게스트인 손호준이 만재도를 방문해 좀 더 풍성한 캐릭터 구조도를 그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손호준의 경우, 이후 장근석을 대신하는 추가 멤버 투입이 확정됐던 만큼 차승원-유해진과의 관계 설정이 중차대한 장치가 될 전망이다.
물론 여전히 '완벽'한 상태는 아니다. 2번째 섬 방문까지 장근석이 함께 참여했던 만큼 1회와 마찬가지로 분할화면, 확대화면, 블러처리 등의 편집이 동원되고 빈 밥그릇, 손 등이 의아하게 등장할 가능성은 남은 상태. 그래도 1회 때처럼 이야기 흐름을 끊거나 걸림돌이 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나영석 PD는 "완벽한 상태로 나가는 게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만전을 기해서 부족함을 덜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삼시세끼-어촌편'은 분명 쉽지 않은 항해를 하고 있다. 무려 4박 5일의 첫 번째 섬 방문이 재편집을 거쳐 1.5회로 압축 방송됐으며, 전개에 꼭 필요한 장면들을 잘라내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잡기 위해 밤을 새가며 자막 및 편집에 매달렸다. 다행히도 첫 회 결과는, 성공적.
이제 '삼시세끼-어촌편'은 새롭게 시작하는 '나는 가수다' '정글의 법칙 with 프렌즈' 등 굵직한 지상파 예능과 격합을 벌이게 됐다. 격전지가 될 금요일 심야 예능전에서 '삼시세끼-어촌편'이 또 다시 돋보이는 성과를 거머쥐며 나영석 PD의 명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 오는 30일 방송되는 '삼시세끼-어촌편' 2회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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