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레니 서울 이랜드 FC 감독이 첫 훈련을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서울 이랜드 FC는 29일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선수구성을 끝낸 이랜드는 29일 오후 효창운동장에서 역사적인 첫 훈련을 앞두고 있다.
취재진과 만난 레니 감독은 “이제 선수구성이 끝나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영광, 김재성처럼 경력이 좋은 선수들과 함께 하게 돼 감사하다. 야망과 열정을 갖고 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우리와 함께 긴 여정을 함께 나가길 바란다”고 힘차게 포부를 밝혔다.

첫 훈련을 팬들에게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는 “프로축구에서는 선수와 코치 팬이 단절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팬들도 클럽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열심히 훈련하고 그것을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메이저리그사커에서는 팬들이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직접 이야기할 기회가 많다. 그래야 팬들도 진정으로 팀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래서 이런 세션을 마련했다. 꾸준히 이런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훈련이 다소 늦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프리시즌 트레이닝은 8주 전에 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좋다고 결론이 났다. 너무 긴 훈련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즌에 돌입하는 마지막 부분이다. 첫 경기도 중요하지만 시즌 중후반에 초점을 맞추겠다. 프리시즌 스타트가 늦는 것 전혀 문제가 아니다. 시즌내내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고 답변했다.
챌린지에서 출발하는 이랜드는 언제쯤 클래식 승격을 목표로 할까. 레니 감독은 “어제 선수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다. 배고픔을 봤다. 최고의 팀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를 봤다. 나도 그러고 싶다. 매일 연습하다보면 자고 싶고 술도 먹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팀의 성공을 위해 프리시즌에 집중해야 한다. 이후 첫 경기에 집중하고 뒤에는 두 번째 경기에 집중할 것이다. 실력이 검증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승격을 자신했다.
이랜드가 승격을 하면 같이 서울을 연고로 한 FC 서울과 사상 첫 ‘서울 더비’를 펼치게 된다. 레니 감독은 “우리도 서울 더비를 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서울은 세계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환상적 도시다. 이런 도시에 더비가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더비는 팬이 있어야 존재한다. 팬들이 더 흥분될 것이다. 우리는 개척자들이다. 아직 많은 팬들이 없고, 모험을 하고 있다. 서울에서 최고의 라이벌을 상대한다는 것은 흥분되는 일이다. 같이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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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