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투비즈가 한국과 중국의 연령별 대표 남승우(22)와 양팅(21)을 영입했다. 남승우는 임대이적, 양팅은 완전이적이다.
한국스포츠마케팅 비즈니스 기업 스포티즌에서 인수한 투비즈는 한국 유망주 박찬길과 임윤택에 이어 2011 FIFA U-20 월드컵 한국대표팀 멤버 남승우와 2014 인천아시안게임 중국대표팀에서 활약한 양팅과 계약했다.
이로써 AFC 투비즈는 벨기에 국적 20명, 한국 국적 3명, 중국, 프랑스 등 기타 국적 13명으로 총 36명의 후반기 엔트리 구성을 마쳤다. 유럽 현지 선수들과 아시아 선수들의 적절한 조화를 이룬 투비즈는 후반기 리그 우승을 통한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린다.

남승우와 양팅은 각 나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친 미래가 촉망되는 선수다. 남승우는 축구명문 부경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출신으로 만 19세에 2011 FIFA U-20 월드컵 멤버로 발탁되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또한 대학 재학 중인 2013년 일본의 명문 제프 UTD에 입단하며 해외리그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출발은 좋았지만 역경이 많았다. 일본 무대에서 데뷔 시즌 꾸준히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하지만 시즌 중 부상과 소속팀의 감독 교체로 인해 경기출전 시간이 줄어들었고 자연히 경기감각은 무뎌져 갔다.
하지만 2013 제1회 아시아축구연맹 U-22 챔피언십에 출전한 한국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2014 인천아시안게임 최종 30인 안에 들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남승우는 투비즈 입단으로 더 큰 무대를 향한 또 한번의 도약을 노린다.
양팅은 중국이 주목하는 유망주다. 14살에 청두 유소년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양팅은 18살인 2012년에 청두 티엔청 FC에 입단하며 빠르게 성장했다. 특히 20살 임에도 불구하고 2014 인천아시안게임 U-23 중국대표팀에서 센터백과 우측 풀백으로 활약하며 모든 예선 경기에 출전했다.
양팅은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다. 청두 티엔청FC 소속 당시 감독이었던 이장수 전 감독과 반 시즌을 함께 했었다. 양팅은 “6개월 간의 짧은 인연이었지만 매사에 성실하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나 또한 성실한 사람이다.(웃음) 동료들과의 호흡이 기다려 진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남승우와 양팅의 기량에 만족감을 표시한 투비즈의 콜버트 마를롯(51) 감독은 “남승우는 넓은 시야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다. 볼터치가 간결하고 넓은 시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킥력까지 갖췄다. AFC 투비즈의 공격진과 수비진을 원활하게 이어주는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더불어 “우리 공격진은 빠르고 강하다. 스피드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플레이 메이커를 얻었다. 후반기가 기대된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양팅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많은 수비수다. 중국 연령대 대표팀에서도 활약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보다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하며 영입의 이유를 밝혔다. 또한 “활동량이 많고 경기운영능력이 좋다. 중앙 수비수와 사이드 수비수를 소화할 수 있어 수비진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것”이라며 활용계획을 밝혔다.
투비즈는 오는 2월 1일 홈경기장에서 KSK 에이스트와 24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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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승우(위)-양팅(아래) / 스포티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