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TV 1위가 됐다.
29일 한국 갤럽에 따르면 ‘무한도전’은 16%의 지지를 받아 1위에 올랐다. 이 조사는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했다.
‘무한도전’은 지난해 11월 노홍철의 갑작스런 하차로 선호도 최저치(7.6%)를 기록했다. 그러나 최대 위기란 우려 속에서도 '극한알바'와 '유혹의 거인'으로 12월 조사에서 두 자릿수 선호도를 회복했고, 90년대 인기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토토가)' 특집은 평소 ‘무한도전’을 즐겨보던 20대뿐 아니라 3040 세대의 눈길까지 사로잡았다. 덕분에 대중의 추억 속에서 현재로 소환된 과거 스타들은 연초 방송 연예가에 자주 등장하며 '토토가'의 진한 여운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 2위는 KBS 2TV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7.2%)다. 기획 의도가 '자식 바보 차순봉 씨가 자식들을 상대로 불효소송을 내면서 벌어지는 가족 성장 드라마'인만큼, 막장 논란이나 악녀 없이도 호응을 이끌어내며 작년 8월 첫 방송 이후 지난 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다(2014년 10월 14위, 11월 7위, 12월 3위).
젊은 배우들과 중견 배우들이 잘 어우러져 조화로운 연기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암 투병 중인 아버지 '차순봉' 역의 유동근은 종영을 앞두고 매회 시청자들을 눈물짓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 시대 아버지들(중장년 남성)의 '가족끼리 왜 이래' 선호도는 지난 달보다 상승한 반면, 어머니들(40대와 60세 이상)의 관심은 다른 프로그램들로 분산돼 전체 순위 한 계단 상승에 그쳤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7.1%)는 간발의 차로 3위에 머물렀지만 4개월째 ‘무한도전’ 다음으로 손꼽히는 예능 강자 자리를 지켰고, 장수 예능 ‘런닝맨’(4위, SBS, 4.4%)은 3개월 만에 5위권으로 복귀했으며 ‘비정상회담’(JTBC, 3.5%)은 일부 출연진의 구설에도 20대 여성들의 끊이지 않는 관심에 힘입어 지난 달보다 오히려 순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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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