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번 51번 복귀' 이치로, "40대 아닌 20대처럼 보이겠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1.29 15: 22

마이애미 말린스와 입단 계약식을 맺은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42)가 입단 각오를 밝혔다.
이치로는 29일 일본 도쿄 도내의 한 호텔에서 입단 기자회견을 열었다. 마이애미는 일본에서 열리는 입단식을 위해 구단 사장, 단장 등 구단 간부들이 총출동했다. 이치로가 일본에서 입단식을 갖는 것은 15년 만의 일이다. 이치로는 양키스 시절 31번을 버리고 오릭스와 시애틀 시절 달았던 51번으로 바꾸었다.
이에 대해 이치로는 "굉장히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일이 일본에서 생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구단의 열성적인 호의가 전해져 온다. 그 성의에 보답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치로는 1년 연봉 약 200만 달러(약 22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등번호는 오릭스 버팔로스와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과 같은 51번을 단다. 이치로는 "새 유니폼을 입으면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은 어린 시절부터 변하지 않는다"며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
이치로는 이어 메이저리그 통산 3000안타에 156개 만을 남겨놓은 것에 대해 "숫자는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도 분명하다. 그 목표가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만으로 뛰는 것은 아니다"라며 크게 중요시하고 있지는 않음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이치로는 나이에 대한 질문에 "나이가 40살이 된다는 것은 인간이 성숙해나가는 단계라는 점에서 엄청난 의미를 갖는다. 야구선수에게도 40살은 중요한 포인트가 되는 나이지만 보통 현역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점이 괴로운 일이다. 40살이 넘어서도 현역에 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중요한 의미"라며 "25살에도 40살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그 반대로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autumnbb@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