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열차' 원조는 박명수? "출연 제의 없었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1.29 16: 16

봉만대 감독이 영화 ‘떡국열차’를 제작하는 가운데, 봉 감독과 비슷한 시기에 이 패러디물을 언급했던 개그맨 박명수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영화가 실제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많은 네티즌이 재미 삼아 박명수가 원조가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 박명수 측은 29일 오후 OSEN에 “영화 ‘떡국열차’가 제작된다는 이야기는 지금 처음 들었다”면서 “우리는 그 부분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출연 제의가 없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 진짜로 제작되는냐? 우리는 출연 제의를 받지 않았다”라고 덧붙이며 웃음을 보였다.
앞서 봉 감독이 2013년 10월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 언급했던 ‘떡국열차’가 실제로 제작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박명수도 이보다 앞선 2013년 8월 ‘무한도전’에서 영화 ‘설국열차’를 패러디하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그는 당시 “‘설국열차’ 모티프 아니다. 설날 때 생각했다”라면서 패러디가 아니라고 극구 주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명수는 "떡과 열차를 연결했다. 기차 타고 최고의 떡을 맛보는 게임이다"고 말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했다. 기차를 타고 칸 마다 배치돼 있는 떡을 먹는 단순한 게임인 것. 박명수의 '떡국열차' 제안에 멤버들은 웃음꽃을 피웠다.
이후 공교롭게도 봉 감독은 ‘라디오스타’에서 ‘떡국열차’를 언급했다. 당시 그는 "봉준호 감독의 명성을 이어가려면 '설국열차' 패러디를 해야 한다"며 "'떡국열차' 어떠냐?"고 말했다. 봉 감독은 "기차 안에서 계속 떡을 썰면 뒷 칸에서 '배고프다'며 떡을 달라고 아우성치는 내용이다"고 설명했고, 윤종신은 "김구라를 '떡국열차'에 출연 시키는 건 어떠냐?"고 물었다. 이에 김구라는 "난 떡장수 좋다"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당시 농담처럼 말했지만 현재 실제로 진행 중이다. '라디오스타'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눴던 김구라 외에도 박휘순, 윤형빈 등이 출연한다. 봉만대 측 관계자는 “패러디물 ‘떡국열차’를 제작한다. 19금 영화이긴 한데 노골적인 장면은 없는 것으로 안다. ‘설국열차’를 보면 아편 등을 나눠주지 않나. 그 아편을 떡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 기차 안에서 벌어지는 코믹물이라고 보시면 될 듯 싶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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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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