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과 함께 호흡’ 이랜드의 의미 있는 공개연습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1.29 16: 40

팬들이 없는 프로축구는 존재 이유가 없다. 신생팀 서울 이랜드 FC가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 이랜드 FC는 29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공식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마틴 레니 감독과 베테랑 김재성, 김영광이 함께 했다. 레니 감독은 “프로축구에서 가끔 선수와 코치, 팬이 단절되는 경우가 있다. 그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팬들도 클럽의 일부가 되길 바란다”며 팬들과의 연결고리를 강조했다.
이랜드는 29일 오후 효창운동장에서 첫 공식연습을 팬들에게 전격 공개하는 ‘2015 퍼스트 터치’행사를 개최했다. 엄동설한의 날씨에도 불구 미리 관람신청을 받은 약 150여 명의 팬들이 운동장을 찾았다. 신생팀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레니 감독은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열심히 훈련하는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 MLS에서는 팬들이 경기 전 선수들에게 직접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 자신이 속한 클럽의 일부가 돼야 팬들도 진정으로 팀을 좋아하는 마음이 생길 것”이라고 훈련을 팬들에게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공개훈련의 프로그램은 다양했다. 우선 선수들이 어린이들과 어울려 즐겁게 공을 차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어 어린이들에게 축구를 가르쳐주는 시간도 가졌다. 공식적으로 팬들에게 소개된 선수들은 레니 감독의 지휘아래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다. 레니 감독은 훈련 중간에 직접 마이크를 잡고 훈련의 목적과 취지를 설명했다. 팬들도 고개를 끄덕였다.
약 두 시간 동안 진행된 공개훈련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짧은 기간에도 불구 이랜드는 충성스러운 팬들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팬들과 교감할 수 있는 행사를 자주 열어 팬층을 확보해나가겠다. 나중에는 FC 서울 못지 않은 팬층을 구성해 서울 더비경기를 하는 것이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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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철 기자 bai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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