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도한 여자와 찌질한 남자의 평범과 4차원을 넘나드는 멜로가 온다.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속 유이와 최우식이 맡은 도도희와 강호구에 대한 이야기다.
2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 제작 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유이, 최우식, 임슬옹, 이수경, 표민수 감독이 참석했다.
오랜만에 작품으로 복귀하는 유이는 극중 도도희에 빙의한 듯 했다. 유이 스스로도 이렇게 거친 욕과 말을 해본적이 별로 없다. 극중 사투리도 회상신에서 하는데, 말투나 평소에 거친 입담을 쓰게 된 것 같다"며 "현실에 돌아왔을 때 호구(최우식)한테 상처를 많이 준다. 도도희에 빠져있어 나도 헷갈릴 정도다"고 털어놨다.

유이가 도도희라면 최우식은 '호구'에 몰입했다. 실제로 자신이 '호구'와의 싱크로율이 90%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최우식은 "실제로 좀 많이 그렇다. 그런 모습이 있다. 호구라는 캐릭터와 저는 거의 일치한다고 보면 된다"며 "사랑 앞에서 찌질하고 소심하고, 속까지 좁다. 싱크로율 90%"라고 밝혔다.
이런 최우식에 표민수 감독은 믿음을 내비쳤다. 표 감독은 "최우식은 부드러운 이야기 속에서도 남자다운 면이 있다. 처음 만났을 때 믿음을 주는 스타일"이라며 "가벼운 이야기를 하면 가볍게 살짝 받아치고, 무겁게 이야기하면 무겁게 살짝 받아친다. 많은 대화 끝에 최우식과 함께 하기로 했다"고 섭외 이유를 전했다.
극중 도도희와 강호구의 연애는 영화 '오늘의 연애'와도 비슷하다. 두 사람 역시 이를 인정하며 극중 도도희(유이 분)의 술주정 신이 영화 속 문채원이 연기하는 현우의 술주정 장면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유이는 "영화를 봤다. 실제로 극중 술주정 장면에서 문채원 선배님과 비슷했다"고 말한 뒤 "다만 저만의 매력이 있다면, 더 거침없다는 것"이라고 도도희의 매력을 강조했다. 최우식 역시 "착하지만은 않은 순수남"이라고 차별화를 그었다.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호구의 사랑'은 아날로그 감성을 밑바탕으로 이제껏 드라마 속에서 그려지던 연애와는 조금 다른 모습의 연애를 그릴 계획이다. 표 감독은 "빠르게 가는 디지털 시대에 조금 느리게 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 싶어 아날로그를 버무리게 됐다. 각박한 세상에서 조금 덜 치열하게 가는 평범함을 재미있게 그려가고 싶다"는 기회 의도를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호구의 사랑'은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강호구(최우식 분)가 첫사랑이자 국가대표 수영여신 도도희(유이 분)와 재회한 뒤 복잡하게 얽히는 애정관계, 위험한 우정에 휘말리게 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청춘물. '일리 있는 사랑' 후속으로 오는 2월 9일 월요일 오후 11시 첫방송 된다.
gato@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